나는 큰 착각을 했었다.
아베가 총리가 된 후,
일본은 급격히 우익성향으로
돌아 섰고
그에 이때다 싶어
시마네현이”독도의 날”을 지정.
서점에서는 혐한 서적이
연일 베스트 셀러.
한일 관계는 냉랭하기만 했었다.
그랬지만
이전 글들에서 몇번
언급한대로 아베 이전
총리는 두명이나 한국에
분명한 사죄의 성명을 낸
적이 있다.
나는 그 이유가 “연령”때문이라
생각했었다.
이것이 내가 한 큰 착각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일본 제국이 행한 악행을
두 눈으로 본 생존자가
많았었다.
그래서 차마 그것을
부정하긴 힘들었기 때문에,
그 여론이 이끌었기에
총리가 그런 사과의
성명을 했다.
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최근,
아직도 내가
일본에 대해 아는게
하나도 없구나.
라고 깨닫게 되는 사건이 있었다.
80년대에 일본인들이
깃발 들고 패키지 여행으로
조선총독부 관광을
왔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국 뉴스에 그 영상이
선명하게 기록 되어 있었다.
일본인들이 단체로 와서
총독부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관광을 즐기는 모습을.
흔히들 일본 정부가
잘못 했지.일본 국민 모두가
나쁜 것은 아니다.
라고들 한다.
그리고 무식한게 죄는 아니라는 말도 있다.
과연 두가지 이야기 다
맞는 말일까?
일제가 한 일을 직접
본 사람이 많았기에
적어도 90년대 까지는
혐한이나 우익성 발언이
일본에선 덜 했다.
라는 내 순진한 생각은
조선총독부 패키지 관광
영상 앞에서 박살이 났다.
김영삼이”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한다”
며 총독부를 해체 한데는
이유가 있었다.
일본 정부가 모든 비용을 댈테니
우리 일본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조선총독부”건물을
분해해서 일본으로 가져가게
해달라는 요청까지 한 일본이기
때문이다.
김영삼이 총독부를 해체한
이유가 이때문은 아니였지만.
여하튼,
총독부를 해체하고
그 첨탑만 독립기념관
귀퉁이에,그것도 지표면 보다 낮게 판
곳에 전시 한것은 누가 기획한 것인지
몰라도 매우 훌륭한 전시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5년 현재도 한국의 수도 건물을
총독부와 마찬가지
일제 시대 일제의 건물로 여전히
쓰고 있고 구 서울역사도
소중해 미치겠다는 듯이
보존하는 행태는
마치,친일하면 3대가 망하고
매국하면 3대가 흥한다는.
그 이야기의 현실판 같아 보인다.
이번 광복절에
kbs에서 참신한 기획을 방영 했다.
“교환여행 1945”라는
2부작 다큐를 방영 했는데
그 내용은 이러하다.
(나도 유튜브로 봤다.저 제목으로
검색하면 나온다)
한일 젊은이들이 며칠간
합숙하며 한일의 여러곳을
여행하는 것이 주내용인데
그 여행지가 모두
일제 강점기와 관련이 있는
곳이고,그 곳을 직접 본 감상
등이 점점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주는 다큐이다.
이 참신해 보이는 기획.
과연 기획만큼 좋은 결과물이
나왔을까?
내가 느끼기에 몇가지 큰 문제점이
있다.
한시간짜리 두개로, 도합 2시간짜리
영상인데 막상 보면
한 40분 정도로 만들면 됐을 영상이다.
나머지 1시간 20분은 기존의 방송
틀에서”원래 이렇게 해야 하는”
그러니까 제작자의 관행상 필요하지
현재의 유튜브 시청자에겐
아무 필요도 없는 화면 전환이나
쓸데 없는 부분이다.
현재 극장 사업이 전세계적으로
불황이며 그에 대한
타계책을 제시하는 의견은
세계적으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것이다.
-OTT때문이다.
-가정용 TV가 너무 커졌다.
-영화값이 비싸다.
-극장이 유지관리비를 내렸다
-음식이 너무 비싸다.
등등 이유는 많지만
내가 본 극장 사업 몰락 이유중
가장 공감이 가는 분석은
이것이였다.
“2시간 동안 휴대폰을 안보고도
버틸 수 있는 사람 수가 극적으로
줄고 있다”
매우 훌륭한 분석이라 생각한다.
KBS의 이 다큐가
하나도 헤아리지 못하고 있는
부분 또한 이렇다.
여러 유명 유튜브 채널들은
영상 처음에 인사를 안하는 경우가
많다.
지상파도 아닌데 시청자도
꼭 그 인사를 받아 먹어야 하고
안하니까 괘씸하다는 생각이 없고,
영상 제공자는
시청자에게 쓸데 없는
인사를 하다 1초 만에
시청자가 다른 영상으로
넘어갈 수도 있으니
안하게 되는 것이다.
이 다큐는 이런 분석이 전혀 없고
그냥 이제까지의 관성으로 만들어진
다큐인 점이 일단 큰 아쉬움이였다.
한마디로 잘라냈어야 할 부분이
반 이상이였다.
그리고 내용. 내용 부분은 사실
기대가 첨부터 없었다.
아무리 연출이라지만
이런걸 했다 해서
일본 젊은이들이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제가 대신 사과 드리겠습니다”
하는 영상은 없을거라
생각 했고 내 생각대로 였다.
나도 믿기 힘들었고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아무도 믿지 않을
사실을 하나 말씀드리겠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한일전만 있으면 일본을 향해
우리가 꼭 내 거는 문장이다
(근데 왜 한글로 적음?)
이 문장이 단골로 나오는 이유는
일본의 만행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고
여러 매체에서
일본은 역사 시간에 근대 이전만 배우고
근대 역사는 겉핥기로 넘어간다.
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일본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두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한군데서는 반발을 의식해서
식민지배에 대해 비교적
구체적으로 적시한 교과서의
보급율까지 밝히고 있으며,
(50%이상)
자위대를 나온 다른 남자가 하는
채널에서는 이 남자가
알아본 바,교과서도 저작권 때문에
그대로는 읽어드릴 수 없다며
요약해서 읽어주는 철저한
저작권 정신 까지 갖춘 사람인데,
히로시마에서 카페를 운영중이라
한국인이면 서비스를 하고
그 민감한 한일문제에 대해
대화도 환영하는 남자이다.
일본의 과오를 인정하며
광복절에 한국의 광복 축하 메세지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남자이다.
여하튼 이 둘이 공통적으로
일본 역사 교과서중
한국의 식민지에 대해
밝힌바에 따르면,
위안부의 강제 시행.
창씨개명 강제.
한국어 말살과 일본어 강제.
심지어 731부대의
생체 실험까지 인정하고 있다.
매우 놀라웠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에 대해
“역사를 잊은 민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마저 들었었다.
그런데 왜 일본에서 잊을만 하면
독도가 일본땅이라느니
개소리가 나오느냐..
이건 역지사지 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도 역사 시간에 배운
모든 사안에 대해서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도 제주 4.3이
그날 하루 있었던 일이라는
사람이나 아예 그게 뭔지 모른다는
사람이 아는 사람 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상식과는
달리 일본 교과서에서
일본의 식민지에 대한
교육을 하긴 한다.
그러나 우리가 계속된
사과 요구를 하는 것은
서두에 나왔던
총독부 패키지 관광
같은 짓을 잊을만 하면
되풀이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이 아예 없다면
KBS에서 이런 다큐를
제작하지도 않았으리라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함인지
이 멤버중에는 한일 혼혈이나
한국 국적이지만
일본에서 자라 일본 교육만
받은 인원도 있다.이 선택은
아주 훌륭하다 생각한다.
그런 멤버로 여기저기
둘러 보는데 일제시대에
전쟁물자를 제공했던
한국의 탄광을 본 후,
“어쨌든지 한국을 근대화
시킨것은 일본이 맞지 않느냐?”
라는 주제로 이야기 하게
되었다.
이 화두는 최근 나타난
정신이 온전치 못한 그룹에 의해
더더욱 자주 나오는 말인데..
간단히 정리 할 수 있다.
“우리집 담을 사다리로
넘어온 강도가 우리집을 다 털어가고
우리가족을 죽이고 팼다”
이런 사건이 있은 후,남은 가족은
강도가 전재산을 가져갔기에, 살기 위해
그 강도가 미쳐 챙기지 못하고 간
사다리도 사용 하였다.
이 상황을 보고
“어찌되었든”
그 집에 "사다리"라는 재산을 준건
강도잖아?
강도 때문에 그 집에 사다리라는
재산이 생긴 거잖아?
라고 하는 격이다.
다시 다큐로 돌아가서
그 청년들 각자가
그 사안에 대해 몇몇
이야기를 하였다.그런데 이
학생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눈물이 찔끔 났다.
당시 나는,더운데 나갔다 와서
땀 범벅이라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냉장고에 있는
아이스크림을 꺼내
맛나게 먹으면서 이 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 대사를 보고 눈물이 났다.
그 후에 이 여성이 오키나와 출신이라는
것을 본 후 더 와닿는게 있기도 했고..
그러하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과거를 직시하고 진심으로 나오는
사과 한마디.
이후에 번복하지 않을
그냥 간단한 사과 한마디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그 수십년 동안 단 한번을
듣지 못했던 진심이 느껴지는
한마디가 감동이였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