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반항녀 Apr 30. 2024

배우 한지민, 무라카미 하루키 그리고 나의 관계

나는 배우 한지민 님과 키가 똑같다.


161cm.

(지금 네이버에 검색해 보니 160cm로 나오시네요..)


고등학교 시절 내가 짧게 사귀었던 남자친구가 있다.


그 친구와 어린 마음에 정말 순수하게 사귀었었는데 수줍음에 얼굴도 제대로 못 볼 정도였다.


그런데 그 당시 나는 참 이상했던 게 사귀고 있을 땐 부족한 점만 보여서 그 친구를 그닥 좋아하지 않고 그저 수줍어만 했다.


하지만 그 친구와 헤어지고 나의 사랑(?)인지 뭔지가 시작되었다.


그 당시의 열정으로 그 친구의 싸이월드를 열심히 찾아보고 페이스북도 열심히 뒤져 그 친구의 이상형이 배우 한지민이라는 것을 알았다.


같은 여자가 봐도 예쁘고 나였어도 이상형 삼았을 듯하다.


근처에도 못 갈 사람이었지만 한지민에 대해 서칭을 했다.


그러다 당시 프로필에 한지민의 키가 나와있었는데 161cm라고 돼있었다.


나는 이 사실을 보고 ’ 나랑 키가 같으니 그 친구의 이상형에 부합한다 ‘라는 이상한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다시 재결합(?)하기를 성모마리아 님께 빌곤 했다.


하지만 뭐, 그럴 일은 없이 지나갔다.


갑자기 이게 생각난 이유는 나는 책중독자이자 전업작가가 꿈이다.


그래서 직장을 다님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거의 한 권 또는 두 권을 읽고 있다.

(궁금하시면 인스타그램 놀러 오세요!)


그러다 요즘 ’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대작가의 에세이를 읽고 있는데!


몇 년도에 쓰인 글인지는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지만 그의 몸무게가 61kg이라는 것이다!!


지금 내 몸무게가 61kg이다.


그래서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대작가와 몸무게가 같다는 점이 뿌듯했다.(?)


닮고 싶은 사람이라면 어떤 치수로라도 닮고 싶은 건가.


괜스레 기분이 좋아 인스타에 아래 사진처럼 올리기까지 했다.

(변명을 조금 하자면 작년까지 52-53kg 대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8킬로가 훅 쪘다.)


몸무게는 숫자에 불과하니 부끄럽다는 생각은 없다.


단지 무라카미 하루키와 같은 점이 있다는 게 기쁠 뿐이다.

주절주절

이전 14화 선택은 너무 어려워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