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참 상식적이지 못한 것 같아'
혹시 이런 말 자주 쓰시나요?
아마 분노, 짜증, 답답함 등의 감정을 느꼈을 때
저런 말을 사용하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람들에게는 나름의 '상식'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당연한 상식이, 누군가에겐 당연하지 않죠.
A라는 사람에게는 출근해서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이
당연한 상식일 수 있지만,
B에게는 '매일 보는데 굳이 인사를 해야하나'가 상식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사고는 다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가끔 나만의 '상식'을 타인에게
강요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건 당연히 이래야지!'라고 말하며
그 상식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나무라고 질책합니다.
저 역시 '상식'적이지 않은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납니다.
작년 일을 하면서 거래처와 통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비품 구매를 진행했는데 자기들이 알고 있는 내용과
다르다는 전화였습니다.
저는 거래처의 비용을 절감해주기 위해
약간의 조정을 거쳤다고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처 사람은 대뜸 화를 내며
왜 말도 없이 멋대로 그렇게 하냐고 말을 했습니다.
저는 말을 하지 않은 부분은 죄송하지만,
어쨌든 그쪽 비용은 5~10%정도 절감된거다.
그러니 나쁠 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이해를 잘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짜증을 내더군요
이때 상당한 분노감을 느끼고
이러한 일을 주변 지인들에게 얘기했습니다.
얘기를 하다보니
'이렇게까지 화낼 일인가?
난 왜 이렇게 화가 난걸까?'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이해력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알고 이해하는 만큼 타인도 당연히
이해하고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연스레 설명이 부족했고, 제가 생각할 때 쉬운 말로
설명을 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해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며 답답해했죠.
이런 패턴이 어렸을 때부터 반복되다 보니,
제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한다고 느낄 때
답답함을 느끼고, 더 화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전화 상황에서 제가 더 차분히 설명하고,
말하지 못하고 진행한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과를 했다면 상대편도 짜증을 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설명을 알아듣지 못한다는 답답함이
내재된 말투였으니, 상대편도 기분이 상했겠죠.
만약 제가 그 전에 저의 패턴을 인지했다면,
답답해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다시 설명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지 못했기에, 나를 잘 알지 못했기에
상대편과 부딪히게 된 것이죠.
이렇듯 우리는 우리의 '상식'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이해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해를 하지 못하고 '당연하다고'만 생각하면
다른 사람과 부딪힐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누군가와 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나의 '상식'이 정말로 나만의 상식이 아닌지,
어렸을 때부터 그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던
나만의 생각이 아닌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TCI 검사에서는 사람의 인성을
선천적인 기질과 후천적인 성격으로 구별합니다.
기질은 '자동적'인 반응입니다.
성격은 '의식적'인 반응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내 어깨를 치고 갔을 때
'짜증'이라는 감정이 자연스레 올라오면
이것은 '기질'의 자동적인 반응입니다.
자동적인 반응으로 짜증이 올라왔을 때
성숙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예의 있게 본인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괜찮습니다'라고 말하며 넘어가겠죠.
반면 성숙하지 못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화를 내며 시비를 걸 것입니다.
자동적인 기질로만 살아가는 것이죠.
우리의 '상식'을 강요하며 살아가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동적인 '기질'과 같이
미성숙하게 살아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냥 내가 습관적으로, 환경적으로 자연스레
고착화된 생활습관을 상식이라고 생각하며
타인에게도 강요하는 것이죠.
그렇기에 우리는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습관적인
나만의 '상식'으로 타인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아 내가 이런 상황에서 답답함, 분노감을 느끼는구나
화낼 일이 아닌데 나도 모르게 화가 나는구나'
의식적으로 본인의 감정을 확인하고,
어떤 상황에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관계의 패턴을
찾을 수 있다면,
대인관계에서 오는 관계적인 어려움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자신을 탐색하는 일은 쉽지 않고,
순간적인 반응을 참아내기는 더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심리검사와 같이 객관적인 방법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만약 대인관계가 너무 어렵고, 자신에 대해 이해하기가
어려운 분이 있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심리검사를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