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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0 첫 휴가 계획은 여행.

by 다슬

친구들과 여행을 갔겠지만, 이번 여행은 로건과 함께 가기로 했다. 나도 익숙하지 않지만, 그래도 그가 해외 공연을 가기 전 추억을 쌓고 싶다고 하기 때문에 이런 이유로도 한 번 가볼까 한다. 그전에는 그저 ‘집에서 쉬는 것’이 진짜 쉬는 것처럼 생각이 들었다. 2년 동안 아마 나 스스로를 갇혀 살았는지도 모른다. 그걸 꺼내준 것이 친구들 인지도 모른다.


친구들에게 로건하고 여행을 휴가로 쓰겠다고 이야기를 하자 아이들은 서운해할 줄 알았었는데 오히려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웬만하면 같이 휴가도 보내자’했던 아이들인데, 해맑게 웃으면서 ‘잘 다녀와’라고 이야기하며 그 둘은 같이 더블데이트를 하겠다고 했다.


“나도 커플인데?”

나는 어이가 없어서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그것은 씨알도 먹히지 않는 소리라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2년 이상 교재를 해왔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는 사이이지만, 우리가 과연 ‘적응’‘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더니 한-참 먹었다.


로건의 퇴근시간에 나는 깜짝 이벤트로 커피와 쿠키들을 사서 로건의 회사인 아티스트 홀로 갔다. 연주회 때 보았던 바이올리니스트께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서 ‘제임스’도 아는 사실이기에 여기서 모르는 사람은 ‘로건’뿐,

나는 조심스럽게 아티스트 홀로 들어갔다. 정말 은밀하고, 조용하게.


“Who ordered coffee?”

살짝 웃으면서 간식거리를 사서 ‘커피 주문하신 분’하면서 들어가니, 모두는 마치 웃음 참기 챌린지를 하는 것 마냥 그 누구보다 진지하게 모르는 척을 하면서 연주를 하는데 로건은 내가 뒤에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누가 커피 시킨 거야?’라고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했다.


나는 로건의 바로 뒤로 가서 말을 했다.


“정말 주문 안 하셨나요? 로건씨.”

나는 로건이름을 부르자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고개를 돌려서 나를 보았다. 그리고 화들짝-하고 놀랐다.


“언제 왔어? 연습은…”

나를 반가워하지만, 단원에게 피해가 갈까 봐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그런 성격인 것을 알기에 도움들을 받아서 조금 일찍 퇴근을 하는 것으로 단원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했었다.


“오늘 아까 한 연습이 끝이었어. 서아씨가 서프라이즈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해서 우리 모두 허락했어.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제임스는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였고, 단원들도 ‘웃음 참기 챌린지’가 끝난 것 마냥 꺄르륵 웃었고, 나는 디저트와 커피를 한 명씩 다가가서 단원들에게 들었고, 맨-마지막으로 ‘로건’에게 디저트와 커피를 줬다.


“그런 게 진정한 서프라이즈야”

나는 미소를 지으면서 이야기를 했다.


“감사합니다.”

단원들은 나에게 말을 했고, ‘아닙니다.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악기들을 놓고선, 대기실로 가서 오순도순 오랜만에 이야기를 하면서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이라고 제임스는 이야기를 했다.


“왜요?”

나는 호기심이 생겨서 물어봤다.


“다들 이번 휴가가 기대가 되는지 미리 가족들 티켓을 구매를 하기도 하고, 꽤 바빠 보이더군. 하하 나도 이번에는 LA 가는 티켓을 겨우겨우 구해서 이해하는 부분이야. 휴가 끝나면 언제 한 번 회식을 할 자리를 만들어야지.”

제임스도 ‘휴가’는 정말 좋은지 허허허 웃으며 이야기를 하였다.


‘티켓…’


우리도 한 번 티켓을 구해서 ‘제주도’라도 가볼까.라고 생각을 하면서 로건을 바라보았다. 디저트를 다 먹고, 뒷정리를 하고 나서 같이 나가려고 하자 나에게 한 번 더 고맙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오늘 그래도 일찍 끝났네!”

내가 한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해서 그런지 기분이 한껏 좋은지 아이처럼 해맑게 웃으며 내게 살짝쿵 안겼다.


“응 오늘 프로그램 별로 없기도 했고, 서류도 평소보다는 빨리 썼던 것 같아. 그래도 카페에 전화해서 커피랑 디저트 준비해서 서프라이즈를 준비했지.”

내게 안긴 로건의 등을 토닥토닥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우리도 휴가 가야 되는데.. 혹시 휴가 때 선약 있어?”

로건은 나를 보며 이야기를 했다.


“아니, 원래는 연지랑 한나랑 여행 가는 편이었는데, 우리가 저번에 ‘같이 여행 가자’라고 한 말이 떠올라서 이야기를 했는데 로건이랑 여행 다녀와라고 하던데?”


“흐음- 왜 그런 거지?”

로건은 본인의 턱을 만지작거리면서 갸우뚱 거리며 생각을 하였다.


“한나커플이랑 연지커플끼리 호캉스 갈 거래.”

나는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를 했다.


“호캉스? 그게 뭐야?”

“호텔에서 바캉스를 보낸다는 뜻이야. 한나랑 연지는 대학교 재학할 때 만나서 그 뒤로 쭉-하고 사귄 커플이라 우리처럼 사귄 지 얼마 안 된 커플은 안된대,”

나는 큭큭거리면서 이야기를 했다.


“우리끼리 재미있게 놀면 되잖아. 우리는 어디 갈까? 어디 가고 싶은 곳 있어?”

로건은 그래도 마음에 걸렸던지 텐션을 올려서 이야기를 하면서 질문을 했다.


“해외는 다음에 가고 제주도 가볼래?”

혹시나 제주도를 공연하러 가본 적이 있나 궁금해서 그의 눈을 바라보면서 속으로는 ‘안 가봤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했다.


“제주도? 이름 되게 예쁘다. 제주도라는 곳 안 가봤어.”

해맑게 이름이 예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거기가 어딘지 로건은 검색을 하고 있었다.


“로건, 우리 제주도 한 번 가볼래? 4박 5일 정도로 휴가를 갈 수 있는데 한 2박 3일 정도 제주도로 가보자.”


“오- 좋아! 제주도를 가려면 공항 가서 비행기 타고 가야 되는 곳이네.”


“그럼, 우리 제주도 가자. 다행히 휴가기간이 맞아서 정말 다행이다. 내가 티켓 끊어도 될까?”

나는 스마트폰을 꺼내서 공항예매 애플리케이션을 켜고, 조수석에 탔고, 로건은 바지에 본인 스마트폰을 넣고선, 운전석에 탔다.


“그래주면 나야 정말로 고맙지. 오늘은 디저트랑 커피를 미리 먹어서 어디를 가야 될까..”

로건은 내가 서프라이즈를 해서 ‘어디를 가야 될까’라는 갑작스럽게 생긴 상황에 시동을 켜고선, 내게 물었다.


“혹시 괜찮다면, 연습실가도 될까? 유감스럽게도 데이트코스를 생각이 안 나.”

로건은 어색하게 웃으며 내 눈치를 살짝 보는 것 같았다.


“나야 좋지! 피아노도 있고,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니까 연습실로 가자.”

나는 웃으며 이야기를 했고, 스마트폰으로 비행기 티켓부터 예매를 하고, 호텔은 연습실에 가서 로건과 같이 고를 생각을 하였다.


‘연습실 몇 번 와봤다고 익숙하네.’라고 생각을 하면서 로건이 문을 열어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익숙해도 비밀번호는 모르기에.


“비행기 티켓은 예매를 했으니, 호텔을 예약을 해야 되는데 어디로 가는 게 좋을까?”


“서아가 가고 싶은 곳가자. 내가 호텔예약 애플리케이션을 설치를 했어. 여기서 골라!”

굉장히 당당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비행기 티켓 가격도 알려고 하면서 내가 돈을 쓰는 것을 싫어하였다. 그러나 ‘나도 몰라-’라고 이야기하면 호텔 애플리케이션을 보니까 딱- 봐도 너무 비쌀 것 같았다.


‘이 친구가 경제관념이 상당히 없네’

로건이 고르라고 하지만, 나는 쉽사리 고르지 못하였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니까 로건은 내게 질문을 던졌다.


“내가 수영을 좋아해서 그러는데, 수영장 있는 곳 괜찮아?”


“그래..”

어떻게 해야 될지는 모르겠지만, 로건은 손가락이 바빠졌고 호텔예약을 한 곳을 내게 보내주었다. 굉장하게 비싸 보이지만, 깔끔하고 예쁜 호텔이었다.


“많이 비싸지 않아?”


“아냐 괜찮아! 숙소는 그래도 나는 편해야 된다고 생각해.”

그는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였다.


“그럴 수도 있지. 제주도에 커피오마카세도 요즘 유행하기도 하고, 제주도가 승마가 유명해. 말이 많거든! 여러 가지 할 것들이 많아.”

나는 상상을 하면서 좋아하였다. 그러면서 로건에게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고, 휴가동안 재미있고 편한 기간이었으면 좋았기 때문이다.


“일본을 예전에 몇 번 가봐서 오마카세는 알지만, 커피오마카세?”

그는 갸우뚱하지만, 좋아하는 분위기였다.


“응응 커피 오마카세! 재밌겠지?”

다행히도 커피오마카세를 하고선, 로건과 여행에 대해서 정말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서 계획을 완벽하게 짰다.


“오- 우리 너무 휴가 재미있을 것 같아!!”

로건은 하이바이프를 했고, 열심히 계획을 짰으니까 로건은 배고프다며 머쓱하게 이야기를 했고, 삼겹살을 먹으러 갔었고, 첫 로건에 삼겹살 체험기였다.


카페에서 커피를 루틴처럼 사서 공원에서 커피를 마시며 산책을 하고 포옹을 하고 집에 가면 연락하라고 이야기를 했다.


“잘 가. 집에 가면 연락 줘.”

로건은 손인사를 하였다.


“조심히 가! 집 가면 연락 줘”

나도 그것에 응답하며 손 인사를 하였다.







몇 주 뒤에 여행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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