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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름다움 Jun 19. 2024

내 인생에 좋은 것만 가득하길 바랐어

난 그저 좋은 것만 가득하길 바랐을 뿐이야

 어릴 때는 ‘왜 모든 것이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다는 거야? 난 좋은 것만 하고 싶은데. 그냥 다 좋기만 하면 좋겠어. 나쁜 건 내 인생에 없으면 좋겠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일장일단’은 세상의 진리이자 이치라고 생각한다. 이전 생각이 어릴 때의 유치했던 생각이라 말하고 싶지는 않다. 힘든 세상을 살다 보니 다 좋을 순 없다는 것을 몸소 깨달은 것이라 말하고 싶지도 않다. 그저 조금 더 나이가 들면서 세상을 보는 시야가 바뀌고 넓어지면서 어릴 때는 보지 못했던 여러 측면까지 볼 수 있게 된 것이라 말하고 싶다. 세상 모든 것은 일장일단이다. 그렇다고 해서 안 좋은 것, 나쁜 것, 힘든 것을 다 감수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이 일장일단일지라도 내가 초점을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그것은 ‘장’이 될 수도 ‘단’이 될 수도 있다. 모든 것이 일장일단인데 내가 ‘장’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만 바라보며 ‘장’으로 받아들인다면 그렇게 세상 모든 것이 나에겐 ‘다 좋기만 한 것’이 되는 것이다. 도저히 ‘장’으로 인지할 수 없는 일들도 물론 있다. 하지만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하지 않나. 최악의 일을 겪고 난 후 그 일로 무너져버린 최악의 삶을 살지, 고통스러움과 변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긍정적인 방향으로 다시 나아갈지는 나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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