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가림 극복하는 법
낯가림은 상대방에 대한 정보의 부재로부터 발생하는 것 같다. 같이 있을 때 긴장하고, 평소의 나답지 않게 행동하는 것은 내가 상대방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없으니 그 빈칸을 나만의 상상이나 추측으로 채워 넣고, 그 사람의 실제 모습이 아닌 내가 만들어낸 모습으로 대하게 된다.
우리가 친해진 모든 사람들을 떠올려보면, 그 첫 만남은 어색하고 불편했다. 그들과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건 함께 대화를 하고, 생각을 나누고, 밥을 먹고, 이 과정을 통해 그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영어에서 'know'와 'know about'은 큰 차이를 지닌다. 'I know MJ'라고 하면, 나는 MJ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어서 MJ에 대해서 잘 안다는 걸 의미한다. 반면, 'I know about MJ'는 나는 MJ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고, 조금 안다는 뜻이다. 그 사람과 나의 관계가 'know about' 정도의 관계라면 낯을 가리는 것이 오히려 당연할지도 모른다.
낯가림을 극복하려면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으면 된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취미가 있는지 등 요즘은 SNS를 통해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다. 흔히 말하는 '내적 친밀감'을 쌓으면, 그 사람이 익숙하고 친숙하게 느껴진다. 물론 오프라인으로 자주 만남으로써 그 사람을 알아가는 방법도 있다.
이 방법을 쓸 수 없다면, '사람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도 도움이 된다. 모두 직장인처럼 옷을 입었는데 속마음은 '아 똥 마렵다', '빨리 집 가야지'를 생각하는 캐릭터 그림을 본 적이 있다. 조금 웃기긴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면 낯가림도 줄어들고 상대방을 어렵게 대하는 태도도 완화될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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