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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요

첫 여행

by Shu Aug 06. 2024

어느새 11월이 다가왔고 난 한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친구들끼리 펜션으로 여행을 가면 어떨까..?

난 곧바로 아이들에기 연락을 돌렸다.

결과는 좋았다.

민지와 서진이, 유민이, 진희가 함께 가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는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먼저 펜션을 알아보려고 검색창을 키고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였다.

한참을 알아보던 중...


심히 고민중인 내 모습을 본 아빠가 다가왔다.

아빠가 이런것을 도와준 적은 없었던 지라 의외인 모습에 좀 놀랐지만 고맙게 생각하긴 했다.


" 내가 낚시 할때 주로 가는 펜션이야. 여기서 한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고"


저수지와 밤 풍경이 좋아보이는 펜션이였다.

글램핑도 하는 모양인데... 풍경과 밝은 노란색의 조명이 어우러져 더 예쁜 사진을 만들어낸 듯 했다.

난 바로 아이들과 상의했다.

거리가 좀 멀긴했으나 감안하고 다녀올만큼 가격이 저렴했다.

그 후, 우리는 각자 돈을 걷기 시작함과 동시에 살것 리스트를 쫙 훑었다.


시작이 좋았다.

하지만 슬슬 가파른 언덕이 보이고... 문제가 생겼다.

우리에게는 이동수단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였다.


버스를 타고 가기에는 짐도 많을테고, 정류장도 없을 것이 분명했다.

모두와 상의해 보니 다행히도 진희가 좋은 소식을 들고왔다.


진희네 어머니께서 같이 가주신다고 하셨다는 소식이였다.

그래서 우린 당일에 진희네 어머님의 차에 탑승했다.

다들 갖가지의 짐들을 가져온 것을 보고는 웃겨서 웃음이 튀어나왔다.

가는길은 온통 논밭 뿐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더 신났다.

진짜 시골로 여행하는 느낌도 들고...

기분도 좋았다.

레트로 느낌이 나는 노래를 들으며 창가에 기대 꾸벅꾸벅 졸아가던 참에 펜션에 도착했다.


실컷 사진도 찍고 한창 즐거웠다.

하지만 방은 좀 썰렁했다.

육각형의 하얀 거실에 티비와 작은 장롱 하나만 덩그러니 있을 뿐이였다.

검은 타일의 화장실과 직사각형의 하얀 방은 덤이였다.


난 이 방을 보고 정신병원 같다는 생각을 좀 하긴 했지만 편의점도 있고... 에어 벌룬도 있는 이 펜션을 마냥 욕하기는 좀 아쉬웠다.


한창 뛰어 놀며 주변을 탐색하던 때..

뒤 늦게 유민이가 도착했다.

유민이는 주말마다 교회에 다니기에 이런 여행에 참여하기에 어려움이 조금 있었다.


그래도 유민이네 어머님이 주신 김밥 덕분에 내일 아침은 걱정 없겠다고 생각했다.

우린 한창 즐겁게 놀았다.

에어 벌룬 위를 뛰어노는 것은 물론 편의점도 왔다 갔다 해보며 간식들을 마구 사재꼈다.


가끔은 서진이의 붕대감은 팔을 보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서진이는 나민이와 그 친구들의 탓에 의자에서 떨어져 팔을 다치고 말았다.

듣기로는 나민이와 그 친구들이 의자에 올라가라고 시켜놓고서는 의자를 발로 차 밀어 넘어트렸단다.

그래놓고 서진이에게 네가 중심을 못잡아 떨어진것이라고, 수술비 한푼 주지 않았다고 한다...

어떻게 사람이 그럴수 있는지..

이럴때면 선악설은 좀 믿을 만 한것 같다.


서진이는 일 키우기 싫다며 학폭위도 열지 않았다고 한다.

서진이는 보면 볼 수록 참 답답하면서도 얼마나 억울했을까 하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


다시 여행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우린 곧 진희네 어머니께서 주문해주신 짜장면을 먹으며 대화를 하였다.

비록 배달 온 탕수육의 소스가 싱거워 소금을 쳐서 먹었지만 그것마저도 꽤 즐거웠다.


그렇게 한창 놀고, 저녁이 되었다.

11월의 밤 공기는 차고 16세 미만 청소년들의 볼, 귀는 차서 빨갛게 색이 올랐다.

우린 다들 나무 테이블에 둘러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진희네 어머니는 자신이 고기를 굽는 담당을 하겠다며 나서셨고 우리는 감사를 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 맛있는 저녁을 먹고 각자 가져온 물건을 꺼내들기 시작했다.


난 먼저 내가 가져온 우쿠렐레를 꺼내들었다.

전에 음악 과제를 할때 연습하려고 샀던 우쿨렐레다.

결국 과제는 망쳤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잘 가지고 있었다.

난 우쿨렐레를 취미로 배웠던 민지에게 우쿨렐레를 건넸고, 민지는 꽤나 좋은 실력을 선보였다.

그렇게 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가방에서 무언가를 하나씩 꺼내들기 시작했다.


'스파클라' 였다.

이 스파클라는 우리의 첫 여행을 더욱 빛내기 위해 사용할 목적이었다.

스파클라는 화려한 불꽃을 일으키며 타올랐고, 현란한 불꽃과 잔상에 홀리듯 눈길을 빼앗겼다.


이것은 우리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하나뿐인 추억이 되었을 것이다.

어느새 옆자리 테이블도 조용해졌고, 옆 펜션도 방안에만 불이 훤했다.


우리는 스릴을 원했고, 진희네 어머니도 그런것을 좋아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호러 영화를 보려고 했다.

사실 난 그렇게 무서운 것을 잘 보는 편이 아니었다.

오히려 잘 못보는 편에 가까웠다.


그것은 민지와 진희도 마찬가지 였다보다.

민지는 그렇다 쳐도 진희까지 한껏 겁에 질려 구석에서 이불속에 몸을 웅크리고 있을 줄은 몰랐다.


전에 민지와 진희, 유민이와 함께 영화를 봤던 적이 있었다.

U시의 한 건물에서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왜인지 건물 상태가 꽤나 좋지 않아보였다.

영화관은 건물의 맨 윗층에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영화관에 가기위해 엘레비이터를 탔다.

하지만 망할 엘레베이터는 중간중간 마다 고장이 나있고...

한번에 최고층까지 가지 않기도 해서 엘레베이터가 있는 곳이 어딘지 찾아 헤매야 했다.


게다가 상가는 중간중간이 텅 비었고...

대부분이 유리창 앞에 철로 된 셔터가 내려 닫힌 상태였다.

에스컬레이터도 존재하긴 했지만 그것마저도 작동하지 않고, 그것을 비추는 형광등도 전부 나가서 꺼져있었다.


우리는 이런 열악한 건물 내부에서 하필이면 저녁영화를 보게되었다.

심야영화는 아니었던지라 그나마 좀 다행이였지만 영화의 재생시간이 무려 3시간이나 됬으므로 우리가 이 건물에서 나가야 할 때쯤에는 이미 8시가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무사히 영화를 보고난 후...

우리는 이제 이 건물에서 탈출해야했다.

영화를 보러 온 사람들이 몇은 있었지만 내가 영화관 자리에 스마트폰을 두고온 바람에 찾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 되어... 우리는 영화관에 홀로 남겨졌고, 어째선지 카운터에 있던 직원들도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영화관을 나온 후에 보이는 깜깜한 건물 내부에 먼저 놀라고... 후에 엘레베이터를 갈아타야하는 곳의 모습을 보고 두번째로 놀랐다.

차라리 비상계단이 낫겠다 싶어 후다닥 2층을 더 내려갔지만 중간에 불이 꺼져버려 그 층의 문으로 들어갔다.

역시나 깜깜한 내부였다.


그때 진희는 매우 신나 보였고 무서워 하는 기색은 딱히 없었다.

오히려 내가 제일 무서워하며 벌벌 떨었다.

유민이는 아무말 없었지만 아마 무서웠을 것이다.


그런식의 우리였기에 당연히도 공포 영화를 못보는 것이였다.

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이제 시작이였다.

공포영화를 보고난 직후..


우리는 고등학교 수학여행 숙소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아마 지금은 학생들이 오지 않아 텅빈 것 같다.

우리는 그곳에 담력시험장이 있다는 말을 듣고 즉시 발걸음을 옮긴 것이였다.


그리고... 그런 우리의 앞에 놓인 첫번째 난관은..?

바로 터널이였다.

수학여행 숙소로 가기전.. 네모난 터널이 하나 있었다.

우리는 그 터널을 통과해야했고... 터널의 안쪽은 너무 어두워 보이지도 않았다.


이 앞에서 준비한 전등이 켜지지 않자 진희가 흔들렸다.

전등을 손바닥으로 내리치며 어서 켜져라 빌었을 테다.

짧은 터널을 지난 후...


우리는 공터같은 숙소 앞을 마주했고.. 곳곳엔 앞쪽 산에서 내려온 뱀들이 있었다.

결국 우리는 담력시험장에 가는것을 포기하고 다시 방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우리의 여행이 끝이 났다.

돌아가는 길...

모두 지쳐보였다.

하지만 이것이 나중에 다시 떠오를만한 추억이라면 더 바랄것도 없이 기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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