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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이혼할 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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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톡소다
Sep 26. 2024
1화, 지금이 이혼할 때
이혼이 두려운 당신에게
지금이 이혼 할 때인가 보다.
항상 술을 먹고 아침이 다 되어야 들어오던 당신은 그날도 술을 마시고 잠을 자고 있었다.
딸아이는 학교를 가기 전 현관에 걸린 고리에서 마스크를 찾는다.
"엄마, 엄마 마스크가 왜 내 자리에 걸려있어?"라는
딸아이의
물음에
나는
의아해하며
"이거 엄마 마스크 아닌데?"라고 말한다.
"봐바~ 립스틱이 묻어 있잖아.
어제
저녁에
캄캄해서 엄마가 잘못 걸어뒀나 봐~"라고 말하는
딸아이의
손에
걸린
마스크를 건네받는다.
당황스럽지만
,
딸아이 앞에서는 태연
한 척
"엄마가 잘 못 걸어뒀나 보네, 학교 잘 다녀와~"
라고
인사를 건넨다.
딸아이가 발견한 마스크 속 립스틱 자국.
당신의 마스크 안쪽에 묻은 립스틱.
내가 쓰지 않는 색의 립스틱.
잠에서 깬 당신에게 덤덤하고 무심하게 누구의 립스틱이냐고 묻는다.
당황해하며 자신의 마스크지만 모르겠다는 당신.
다시 묻자 목소리를 높이며
상기된 얼굴과 떨리는 눈으로 말이 이어지지 않는 말들로 모르겠다고 말하는 당신
을 두고
나는
하얘진
머리로
집밖으로
나와
출근을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걷고 걸어도
왠지 모를 두려움과 불안감으로 가슴이 뛴다.
문득, 그동안의 어색하고 평소와 달
랐
던 행동들
...
뭔지 모르겠지만 한구석에 찝찝하게 자리했던 의문들이
머릿속을 채운다.
머릿속에서
맞춰지는
의문들에
걸음을 멈춘다.
당신에게 더 이상 묻고 싶은 말도 듣고 싶은 말도 없다.
나는 이제 편안해지고 싶다.
실망과 원망을 던지는 대신 다 내려놓고 싶다.
지금이 이혼할 때인가 보다.
keyword
이별
현실
이혼
Brunch Book
살다 보면 이혼할 수도 있지.
01
1화, 지금이 이혼할 때
02
2화, 현실과 마주할 용기
03
3화, 이혼 아는 것이 힘!
04
4화, 협의: 둘 이상의 사람이 서로 협력하여 의논함.
05
5화, 법원: 협의이혼을 하다.
살다 보면 이혼할 수도 있지.
톡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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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목차 보기 (총 1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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