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시 (樂詩)
갓 태어난 아기의 눈에서
흐르던 눈물은 어떤 의미였을까
먼 길 떠나가는 자식의 뒷모습을 보며
흘리던 어머니의 눈물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눈물조차 나오지 않는 삶의 시련 속에서
아버지는 어떤 마음으로 걸어오셨을까
나는 지금 무얼 하고 있나
거울 속 울상 짓는 나를 쳐다본다
저 가슴 밑바닥에서 끓어오르는
무기력과 자기혐오가 나를 울린다
내가 아닌 눈물이 운다
내일은 달리질 나를 위해
오늘의 나를 떠나보내며
마지막 눈물을 함께 흘려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