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간판을 만들면서 생긴 철학
현대 사회의 빠르고 경쟁적인 환경 속에서 우리는 끊임 없이 스트레스와 불안감에 시달리는 사람을 위해 느림의 미학을 권해준다. 느림의 미학은 빨리빨리 해치워 버리는 현대사회의 환경에서 벗어나 삶의 여유와 행복을 찾기 위한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 느림의 미학은 단순히 속도를 줄이는 것을 넘어 삶의 속도를 낮추고 주변 환경과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는 삶의 방식을 말한다.
느림의 미학을 나무간판에도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다. 나무간판은 자연의 소재이기 때문에 자연의 따뜻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며, 속도 중심적인 현대 사회에 자연과의 조화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한 나무라는 소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면서 그윽한 멋을 보여주기도 한다.
같은 나무로 제작된 나무간판이라도 각 부분마다, 나무마다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징을 살려 제작된다. 나무간판을 똑같이 제작한다해도 디자인이 같을 수는 있지만 나무까지 같을 수 없는 이유다. 어떻게 재단하고, 접합하고, 어떻게 디자인하는지, 같은 나무판을 사용하더라도 나무의 나이테가 위에부터 아래까지 일정하게 똑같이 나지 않기 때문에 나무간판을 제작했을 때 같은 디자인이더라도 모두 다르게 멋을 낼 수 있는 점은 나무의 특성 때문에 가능하다.
오랜 수명 자라난 나무 위에서만 덧씌워 지는 고유의 멋이랄까?
그래서 더욱 나무간판이 정적인 미가 더욱 돋보이는 것일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