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꾸는사람들 Feb 21. 2024

나무간판을 제작하는 사람

공공재로서의 정보제공을 위한 나무간판

간판을 언제 가장 많이 만들까. 보통은 상가 계약을 마치고, 인테리어 후 오픈을 앞둔 상태에서 마지막 오픈전에 달거나, 리뉴얼 혹은 계절이벤트를 위해서 사용되며 간판제작은 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릴 때 사용된다. 


간판을 설치한다는 것은 단순히 사업 홍보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정보전달,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기도 하고, 주변경관과 어우려진 또 다른 조형물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간판의 기능은 다각화 되었고 독창적으로 변모해 왔다.


하지만 같은 간판이지만 간판의 한 종류인 나무간판은 공공재의 성격으로 많이 제공되어 진다. 특히 더 그렇게 생각되는 이유는 나무간판을 상가건물 내부에 인테리어의 한 부분으로는 종종 있지만 메인 간판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정말 드물게 어쩌다 한 집 있는 정도인 것 같다(간혹 일식집이나 고깃집같은데서 나무간판에 조명을 달아 사용하는 경우는 보았으나 그렇게 흔하지 않는 것 같다).

새말 샘골마을 가는길 마을안내판_꿈꾸는사람들 사진

나무간판이 공공재로 톡톡히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잘 디자인하고, 만들어서 설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의미없이 설치된 안내판이라면 그건 안내판이 아니라 길가 어딘가에 있는 의미 없는 나무장식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공공재로서 나무간판은 공공기관, 학교, 공원, 산림, 바다, 유적 등등 위치와 필요에 따라서 철저히 계산되고 설치되어 지지만 그 안에는 '응 안내판 있네'하고 휙-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길을 가다 안내판이 보인다면 잠시 멈춰서 읽어보는 건 어떨까. 뱀이나 벌이 자주 출몰해 위험할 수도 있고, 어떤 문화재인지 설명을 해줄 수도 있고, 그 장소에서 꼭 지켜야 할 에티켓이거나, 주변 지리를 알려주는 내용, 보존 가치있는 자연을 알려주는 유익한 안내일 지도 모른다.





안내판을 꼼곰히 읽다 보면 그 속에서 내가 알고 싶은 정보에 대한 답을 발견 할 수도 

이전 15화 나무간판이 만드는 느림의 미학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