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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콩달콩대디 Jun 03. 2024

육아를 위해 배워야 할 것들 :  대화의 방법 (2)

남편이 대화의 방법을 배워야 하는 대상에는 아내와 함께 아이가 있다. 아이와의 대화는 아이의 정서와 인격, 그리고 자존감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육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아이와의 대화방법은 부부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특히 남편의 노력이 더 필요한데 그 이유는 보통의 남자는 여자에 비해 대화를 통한 생각과 감정의 전달이 익숙하지 않을 뿐 아니라 대화의 스킬 또한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화에 있어서의 이러한 남녀의 차이는 상대방에 대한 공감능력에도 기인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여자에 비해 남자가 상대방이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수준이 부족하기 때문인 점도 있다. 이러한 차이는 특히 성인인 아내와의 대화보다 아이와의 대화에서 나타나기 쉬운데 남편입장에서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아이와의 올바른 대화 방법을 알기 위해서는 아이의 심리를 먼저 이해해야 하는데 영유아시기의 기억이 남아 있지 않은 남편으로서는 아이의 심리가 어떠할지를 스스로 떠올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전문가가 쓴 책을 보고 미리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이의 심리를 이해해야 아이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으며 아이의 특성을 이해해야 아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 아이와의 행동을 이해하게 되면 비로소 아이와 언제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대화해야 할지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이렇듯 아이와의 대화에 필요한 첫 단추인 아이의 심리에 대한 이해는 나를 포함한 많은 아빠들이 육아를 통해 경험하는 아이의 특성과 행동을 통해 사후적으로 '짐작'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전문가가 정리한 체계적인 이론들을 꼭 먼저 읽어보기를 바란다. 나는 임신시기부터 거의 2년 동안 아내와 함께 꾸준히 시청한 육아방송프로그램이 있었는데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전문가가 설명하는 아이의 심리에 대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들으면서 메모도 하고 기억도 하려고 노력을 했다. 그런 나름대로의 학습을 통해 얻어진 이해를 바탕으로 아이와 대화할 때 염두에 두는 몇 가지가 있는데 아이는 본인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과 수단이 부족하다는 점,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에 대한 경험이 없다는 점, 그리고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지함과 동시에 자신이 주도적으로 행동하고 인정받기를 원한다는 점이다. 아이와의 대화에 있어서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고 최대한 아이의 눈높이에서 대화를 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런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된 남편이 노력하면 좋을 몇 가지를 얘기해보고자 한다.    


아이와의 대화를 위해 남편이 노력해야 할 첫 번째는 대화의 양을 늘리는 것이다. 앞서 얘기한 대로 남자는 여자에 비해 대화의 양이 적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적절한 타이밍에 충분히 대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동시에 본인의 생각이나 감정 또한 충분히 전달하지 못함으로써 아이와의 정서적 교류나 교감도 제대로 이루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이런 이유로 스스로 생각할 때 아무 말 대잔치를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의 양 자체를 늘리는 것이 필요한데 이런 노력은 신생아시기부터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남편 본인도 말을 많이 하는 것을 훈련하고 스스로가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할뿐더러 갓 태어난 아기에게 아빠의 목소리를 자주 들려줌으로써 아빠의 존재감과 애정을 느끼게 하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시기의 아빠의 대화는 아기의 언어발달에 도움이 될뿐더러 아빠와의 정서적 상호작용을 통한 정서적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비록 혼잣말이라도 지속적으로 들려주는 것이 좋다. 내 경우에는 주로 아기들을 목욕시킬 때와 주말에 혼자 아기들을 유모차에 태워 산책시킬 때 혼잣말로 얘기를 많이 했는데 오늘 날씨가 어떤지, 오늘은 알콩달콩이가 뭐 하고 놀았는지, 아빠는 오늘 뭐 했는지, 엄마와 아빠가 알콩달콩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등 이런저런 얘기를 하곤 했다. 그 덕분인지 나는 스스로 생각할 때 그렇게 말이 많은 사람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는 거의 수다맨처럼 시도 때도 없이 얘기를 걸고 많은 얘기를 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두 번째로 노력해야 할 점은 아이를 나와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면서 감정을 교류하고 생각을 전달하는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는 보통 생후 24개월 무렵부터 문장으로 구성된 기본적인 대화가 가능해진다. 그 시기의 아이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언어구사력을 갖추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데 충분한 언어 이해력은 보유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입장에서 아이가 표현을 못한다고 해서 사고능력이 아직 형성되어 있지 않고 감정 또한 단순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 오히려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기를 원하고 자신이 놓인 상황에 대해 설명해 주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남자들의 언어는 여자들에 비해 목적지향적이기 때문에 아이에 대한 아빠의 대화도 이성적이고 지시형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남편은 신생아시기부터 아기와 감정적으로 교류하고 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대화 연습을 하는 게 필요하다. 말을 못 하는 신생아라도 아빠가 아기의 감정을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은 많이 있다. 아기는 배고파서 울고, 응가를 하고 울고, 졸려서 울고, 아파서 우는 등 우는 행위 자체가 커뮤니케이션 방법의 하나이기 때문에 당연히 모든 상황에서 자신의 욕구나 불편함을 알리기 위해 울게 된다. 아기가 우는 상황에서 아빠가 말없이 돌보는 것보다 “우리 알콩이가 배가 고파서 울었구나, 알콩이가 많이 배고팠지? 밥 맛있게 먹고 아빠랑 또 같이 놀자”, “우리 달콩이가 응가하고 불편해서 울었구나, 아빠가 깨끗이 씻어줄 테니까 잠깐만 기다리렴” 등과 같이 아기의 감정을 공감하는 대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말을 하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기가 커서 말을 할 수 있는 시기에 서로가 감정을 공유하는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신생아시기부터 아빠가 감정을 공유하는 대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아기가 말을 하는 시기가 되면 이러한 감정의 공감과 교류를 본격적으로 실행해야 하는데 예를 들면 놀이터에서 떠나기 싫다고 우는 아이에게 “알콩이가 놀이터에서 더 놀고 싶었는데 아빠가 집에 가자고 해서 슬프지? 아빠도 알콩이랑 더 놀고 싶지만 이제 어두워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집에 가야 할 것 같아. 내일 다시 해님이 있을 때 아빠랑 같이 나와서 놀까?”와 같이 얘기하거나 놀이가 재미있어서 까르르 웃는 아이에게 “달콩아, 아빠랑 술래잡기하는 거 너무 재미있지? 아빠도 달콩이랑 술래잡기하는 거 너무 재미있다. 우리 한번 더 해볼까?”와 같이 얘기하거나 “아빠 이것 보세요”하고 자기가 만든 블록 모양을 자랑하는 아이에게 “와, 진짜 멋있다. 우리 알콩이가 블록 만들기를 정말 잘하는구나. 아빠는 알콩이가 만든 게 너무 좋은데”와 같은 아이의 감정을 공감함과 동시에 아빠의 감정도 공유하는 대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남자들은 ‘내가 느끼는 상대방의 감정을 굳이 얘기해야 하나?’,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말을 안 해도 상대방은 당연히 알겠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는 대화의 양과 능력이 여자에 비해 부족하다. 아빠는 아이와의 관계에서 이른바 이심전심이 통할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른 사이에서도 어려운 이심전심이 아이와 가능할 리는 없다. 아빠는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아빠가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가급적 표현해야 하고 아빠가 느끼는 감정도 최대한 표현을 해야 한다. 이러한 감정의 공감과 교류를 통해 아빠와 아이의 감정적인 유대감이 깊어질 수 있고 아이의 정서적 안정감과 자존감도 높아질 수 있게 된다. 이때 대화와 함께 아이를 안아주거나 뽀뽀하거나 하이파이브하는 것과 같은 스킨십을 하는 것도 필요한데 아이입장에서는 말보다는 행동을 통해 더 직접적이고 확실하게 아빠의 사랑과 애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은 평소에 엄마 아빠뿐만 아니라 양가 가족과 어린이집 선생님에게까지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리고 신나거나 즐거울 때는 무엇 때문에 기분이 좋고, 울거나 떼쓰고 난 뒤에는 무엇 때문에 슬펐다는 말을 하면서 안아 달라고도 하는데 이런 아이의 다양하고 솔직한 감정 표현은 엄마만이 아니라 아빠인 나도 대화를 통해 아이와 적극적으로 감정을 교류하려고 노력한 영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이와의 대화를 위한 세 번째 노력은 지시가 아닌 설득의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생아시기부터 노력을 해야 하는 감정 공유의 대화와는 달리 설득의 대화는 아이가 말을 하는 시기부터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말을 하고 본인의 의지대로 행동할 수 있는 시기가 되면 동시에 떼를 쓰기 시작하는데 이 시기부터는 부모가 아이의 행동을 제어하거나 교육할 필요가 생기게 된다. 아이가 하는 모든 행동은 태어나서 처음 해보거나 몇 번 해보지 않은 행동들이며 아이입장에서는 몇십 년 동안 살아오면서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친 성인과 달리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이해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의 행동에 대해 제어하거나 교육할 때는 어른의 관점에서 지시하기보다는 아이의 눈높이에서 차근차근 이유를 설명해 주는 설득의 대화가 필요하다. 이때 안전과 관련된 위험한 행동이나 교정이 필요한 나쁜 행동의 경우에는 하면 안 된다는 얘기를 명확하고 단호하게 얘기해줘야 하지만 그런 경우에도 이유에 대해서는 똑같이 쉽게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 물론 한 두 번의 설명으로 아이의 행동이 바로 바뀌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빠의 설득이 반복되고 아이 자신의 경험도 쌓이게 되면 아이 스스로 행동하는 경우도 늘고 부모의 제어도 상대적으로 용이해지기 때문에 이런 설득의 대화를 아빠가 귀찮아하거나 짜증 내지 않고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를 대상으로 한 설득의 대화를 예를 들어 본다면 놀이터에서 아이가 계속 놀고 싶다고 바닥에 누워 떼를 쓰는 상황에서 “알콩아 일어나서 집에 가자, 빨리 안 일어나?”, “알콩이 빨리 일어나지 않으면 아빠 화낸다” 등과 같은 지시나 명령 대신 “알콩아, 바닥에 누워 있으면 먼지벌레들이 알콩이 옷에 달라붙게 돼, 그러면 옷에 붙은 먼지벌레들이 알콩이 손으로 막 올라가게 되고 손에 뭍은 먼지벌레들이 알콩이가 자고 있는 동안 입으로 들어가게 돼, 그럼 알콩이가 배가 아프게 되고 병원에 가서 주사도 맞아야 하는데 지금 이렇게 계속 누워있으면 안 되겠지? 아빠가 알콩이라면 빨리 일어날 것 같은데 알콩이는 안 일어날 거야?”라고 말하는 것이다. 지시의 대화는 아빠가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되고 아빠관점에서 상황이 빨리 종료될 수도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아이 스스로의 생각에 의한 행동이 아니기 때문에 이후 같은 상황에서 아이의 행동이 반복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설득의 대화는 지시의 대화에 비해 아빠가 훨씬 많은 얘기를 해야 하고 아이의 행동 변화도 기다려줘야 하기 때문에 힘이 들고 시간도 필요하지만 아이가 스스로의 생각으로 행동을 변화한다는 측면에서 아이의 자율성뿐만 아니라 자제력 또한 증가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럼 설득의 대화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 먼저 아이가 이해하고 있는 단어와 개념을 사용해서 특정 행동을 해야 하거나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아이의 눈높이에서 설명해야 한다. 앞서 든 예에서 나오는 먼지벌레는 아이가 이미 알고 있는 개념이고 배가 아프면 설사를 하거나 병원에 가야 하기 때문에 안 좋은 것이라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대화이다. 이렇듯 아이가 이미 알고 있거나 경험한 것들과 연결시켜 본인 스스로의 생각과 의지로 특정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평소에 아빠가 아이가 많은 시간을 보내고 대화를 나눔으로써 가능하다. 아빠 입장에서 이러한 대화를 훈련하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는 동화책 읽어주기인데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단어와 개념을 습득하고 설득의 대화를 간접적으로 연습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일상의 육아에서 울거나 떼쓰는 아이를 대화를 통해 설득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또한 모든 상황에서 그런 대화를 통해 아이를 제어하거나 교육하는 것이 가능하지도 않다. 나 또한 가정에서는 여유를 가지고 설득의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지만 공공장소나 아이 행동을 바로 제어해야 할 필요가 있는 상황에서는 “안돼”, “그만”, "뚝~!” 등의 일방적인 지시를 하곤 한다. 하지만 아이가 이전에 떼를 썼던 상황에서 들었던 내용을 거꾸로 내게 얘기하면서 스스로 행동을 제어하는 모습을 보면 평소 엄마와 마찬가지로 아빠도 노력한 설득의 대화가 효과가 있구나를 실감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얘기하고 싶은 남편이 해야 할 노력은 평정심을 가지고 대화하기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 특히 아빠입장에서는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 많은 것을 깨닫고 반성하게 된다. 지나고 보면 별 일 아닌 것에 대해 아이에게 목소리를 높이거나 화를 내고 짜증을 내거나 신경질을 부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면 어김없이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후회와 함께 아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밀려든다. 아이에게는 모든 환경은 호기심의 대상이고 아이가 하는 모든 행동은 본능적인 욕구에서 나올 뿐 나쁜 의도나 생각에서 하는 것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보이는 행동은 인간의 성장 단계에서의 너무나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지만 아이에 대해 수용적이고 허용적인 경향의 엄마와는 달리 통제적이고 때론 권위적인 경향이 있는 아빠의 경우 그런 당연함을 고려하지 않고 본인관점위주로 판단하고 아이를 대하기 쉽다. 지나고 보면 굳이 그 상황에서 그렇게 지시하거나 다그칠 필요가 없었다고 후회가 든다는 것은 그때의 내 행동이 불가피해서라기보다는 나 스스로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행동했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부모는 외부의 모든 것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의지가 되는 절대적인 존재이다. 그런 존재가 자신에게 화를 내거나 짜증 내는 얼굴을 하고 무서운 목소리로 얘기를 한다면 아이가 느끼게 되는 두려움과 불안함은 부모가 상상하는 그 이상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빠의 대화는 항상 부드러운 표정과 목소리로 아이의 눈을 보며 이루어져야 하며 아이의 위험한 행동이나 나쁜 행동에 대한 대화도 화내거나 무서운 표정이 아닌 단호한 표정과 목소리로 하는 것이 좋다. 아이와의 대화에 있어서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는 않다. 내 경우에도 가끔 나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이거나 인상을 찡그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런 날은 잠자는 아이 얼굴을 보면서 후회와 자책감을 많이 느끼곤 했다. 아이와의 대화에서 아빠가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성향에 대한 이해와 아이를 나와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가 내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내가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항상 염두에 둔다면 내 앞의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목소리를 높이는 일은 거의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내와의 대화의 방식과 마찬가지로 아이와의 대화의 방식은 넓게는 가족, 좁게는 아빠와 자녀 간의 평생 동안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드럽고 서로를 배려하는 대화는 따뜻한 관계를 만드는 반면 거칠고 강압적인 대화는 차가운 관계를 만들어갈 수밖에 없다. 앞서 얘기한 대화의 양 늘리기, 감정을 공감하고 교류하는 대화하기, 설득의 대화하기, 대화할 때 평정심을 유지하기는 각각 다른 얘기 같지만 어찌 보면 서로가 하나의 고리처럼 연관된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와 아빠의 대화의 방식은 서로의 관계뿐만 아니라 아이의 정서와 사고방식에도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앞서 얘기한 내용들을 참고하면서 각자에 맞는 대화의 방법들을 찾아보고 실천해 보기를 바란다. 



<아이의 심리와 대화의 방법을 공부하기 좋은 책>


1. 오은영박사가 전하는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 : 아내와 함께 즐겨 시청했던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의 아이관점의 내용으로 다양한 상황에서의 의 아이의 마음을 살펴볼 수 있는 책으로 방송을 많이 보지 않았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2.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 위에 소개한 오은영박사의 책이 아이관점의 내용이었다면 이 책은 부모관점의 책으로 부모가 아이에게 어떠한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아이와의 대화를 공부하기 위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 아이와 어떻게 대화할지에 대한 큰 틀을 이해하기에 좋은 오은영박사의 짧은 동영상도 함께 추천한다


2.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 소아정신과 신의진교수가 쓴 아이의 연령대별 심리에 대한 책으로 0세에서 6세까지 각 연령별로 부모가 궁금해할 아이의 다양한 행동들에 대한 원인과 부모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모아놓은 책이다. 백과사전이라는 책제목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기보다는 궁금한 내용을 찾아보면서 참고하면 좋을 책이다. 0세~2세, 3세~4세, 5세~6세 별로 각각 구분된 별도의 책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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