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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콩달콩대디 Apr 12. 2024

인생의 단계별 행복의 변화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 사람의 행복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 행복의 기준과 크기를 변화시키는 삶의 변화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그 대표적인 것이 결혼과 출산일 것이다. 결혼을 하고 출산을 경험하면서 개인의 행복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 결혼을 하면 누구나 행복해지는 것일까? 출산을 하고 아이를 키우게 되면 누구나 힘들기만 한 시기가 시작되는 것일까?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정답은 당연히 없겠지만 결혼과 출산을 통해 한 개인이 행복해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얘기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인생의 행복과 그 반대되는 불행의 요소를 각각 즐거움과 기쁨, 외로움과 슬픔으로 대표화해서 결혼과 출산에 따라 그 요소의 총합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그래프로 간단하게 도식화해보고자 한다. 한 개인의 행복과 불행을 단지 몇 개의 감정으로 단순화할 수 없고 그래프로 도식화할 수도 없지만 그 변화 가능성과 증감의 방향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내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개념화했다는 점을 고려해서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1. 싱글로서의 행복 : 싱글로 살아가는 한 개인은 싱글인 상태가 행복하다고 느낄 수도 있고 불행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혼자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지내는 즐거움이 배우자가 없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외로움보다 클 수 있고 사회관계나 교우관계에서의 경험하는 기쁜 일들이 내 가족을 꾸리지 못함으로 인해 겪게 되는 슬픈 일들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 여기서는 일단 싱글로서 행복하게 지내는 개인을 설정하고 이후 결혼과 출산을 통해 개인의 행복이 어떻게 변화해 갈 수 있는지를 얘기해 보도록 하자

                      

<싱글일 때의 행복>


2. 결혼을 통한 행복의 변화 : 결혼을 하게 되면 개인이 즐거움과 기쁨, 그리고 동시에 외로움과 슬픔을 느낄 수 있는 가능성(이후 최대가능면적이라고 표시하겠다)이 싱글일 때보다 확대가 된다. 결혼을 통해 두 사람이 함께 한다는 것은 두 사람만의 관계 변화뿐만이 아니라 두 사람 가족들 간의 관계도 새롭게 형성이 되기 때문에 그만큼 즐겁거나 기쁜 일뿐만 아니라 그 반대의 일들도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확대된 행복과 불행의 영역 안에서 싱글일 때 행복했던 사람이 결혼을 통해 더욱 행복해질 수도 있고(A영역으로 확대) 반대로 불행해질 수도 있다(B영역으로 확대). 결혼을 통해 두 사람이 함께 함으로써 연애 때와는 다른 즐거움이 증가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상대방이 나에게 소홀해질 경우 상대적으로 더 외로움을 더 느낄 수도 있다. 또한 결혼을 통해 새롭게 맺어지는 양 가와의 관계가 배우자 서로에게 기쁜 일을 만들 수도 있지만 반대로 슬픈 일을 만들 수도 있다.

 
< 결혼으로 인한 행복의 변화가능성>


3. 출산을 통한 행복의 변화 : 아이를 키우게 되면 이전의 결혼생활보다 개인의 즐거움과 기쁨, 그리고 외로움과 슬픔의 최대가능면적이 크게 증가한다. 자녀가 생긴다는 것은 앞서 얘기한 대로 한 개인의 인생에서 커다란 변화이기 때문에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즐거움과 기쁨을 경험할 수 있지만 반대로 육아 과정이나 자녀와의 관계에서 오히려 외로움이나 슬픔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두 사람 간의 새로운 관계형성인 결혼을 통한 최대가능면적의 증가치보다 새로운 생명탄생인 출산을 통한 최대가능면적의 증가치가 몇 배는 더 크다고 느껴진다. 이렇게 확대된 행복과 불행의 최대 가능면적 안에서 결혼생활에서 행복한 사람이 자녀 출산과 육아를 통해 더욱 행복해질 수도 있고(A영역으로 확대) 반대로 불행해질 수도 있다(B영역으로 확대). 출산을 통한 변화 속에는 자녀를 통해 경험하는 행복도 있지만 부부간의 행복의 변화도 존재한다. 부부가 육아 과정을 함께 하며 즐거움과 기쁨을 공유한다면 출산 전에 느꼈던 부부간의 결혼생활보다 더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지만 반대로 육아를 둘러싼 부부간의 갈등(독박 육아로 인한 부부 한쪽의 희생 또는 집안일 분담 문제 등)으로 다툼이 심해진다면 그로 인한 외로움과 슬픔이 커지게 되기 때문이다.

 

< 출산으로 인한 행복의 변화가능성>


4. 결론 : 인생을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변화의 상황에서 내가 어떠한 생각과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행복의 여부가 결정이 된다. 싱글일 때는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의해 나의 행복이 주로 좌우되지만, 결혼 후에는 배우자와의 관계, 그리고 출산 후에는 배우자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자녀와의 관계로부터도 나의 행복이 영향을 받게 된다. 어떤 이는 결혼하기 전 싱글일 때가 더 행복했다고 얘기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행복해지기 위해 결혼하는 것은 괜찮지만 애는 낳지 말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물론 그런 얘기에 공감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결혼과 출산이 나를 무조건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 것처럼 나를 무조건 불행하게 만드는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결혼과 출산은 그 자체가 행복과 불행의 계기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더 큰 행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고 오히려 불행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인생의 변화 속에서 실제로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복권이 당첨되기를 바라는 것과 같은 기다림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결혼과 출산으로 인한 행복의 증가 가능성>


<결혼과 출산으로 인한 불행의 증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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