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E HO Dec 01. 2023

당신과 나는 곰곰이

살짝 행복한 동물이야기 4화




귀가 하나밖에 없는 곰이 있었습니다. 

그 곰은 자신의 외모에 심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으며, 

남들이 자신을 늘 놀린다고 생각하여 낮에는 집 밖으로 나오질 않았습니다. 







모두들 자고 있을 깊은 밤에 숲을 산책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습니다. 

그를 사랑하는 곰이 있었습니다. 

그를 보고 싶어도 어두운 집안에 숨어 있어서 만날 수 없었습니다. 







하루는 그를 만나기 위해 늦은 밤까지 기다렸습니다. 

깊은 밤 집을 나와 숲으로 향하는 그를 발견한 그녀는 기쁜 마음에 뒤를 따랐습니다. 

숲을 혼자 산책하는 그는 너무도 밝고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녀의 마음도 덩달아 행복해지는 거 같았습니다. 

옹달샘 앞에 다다르자 그의 어깨가 흐느끼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녀는 조용히 그에게 다가갔습니다. 

옹달샘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잠시 후 그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귀가 기적처럼 2개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흥분을 가라앉히자 자신을 감싸고 있는 따듯한 온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의 부족한 한쪽 귀를 그녀의 귀가 채워 주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와 그녀는 사랑을 시작하였고, 그는 아름다운 세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살짝 행복한 동물이야기 4화 당신과 나는 곰곰이 < 끝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