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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 HO Jun 18. 2024

인간네컷 12 직결

인지구 special edition ⓒ 양세호













산호: 나는 동물이고, 하얗게 질려가고 있어





산호는 바닷속 휴게소와 같은 곳입니다. 많은 해양 생물이 산호 사이에 몸을 숨겨 휴식을 취하고, 주변에 풍부한 먹을거리를 섭취하며 허기를 달랩니다.


산호는 바닷속 빼곡한 나무처럼 보이지만 사실 동물입니다. 산호의 몸에는 ‘조류'라는 생물체가 사는데요. 산호는 조류가 만든 양분을 받으며 생존합니다. 산호의 알록달록한 색도 이 조류가 만들어내는 것이죠.


신비로운 바닷속 생태계를 상징하는 산호는 최근 30도가 넘도록 뜨거워지는 바다 수온 때문에 하얗게 질려가는 ‘백화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바닷물의 수온이 뜨거워지면 조류는 산호 몸에 붙어 독성 물질을 내뿜습니다. 산호는 독을 뿜는 조류를 내쫓습니다. 영양분을 공급해주던 조류가 산호에서 떨어져나가면, 산호는 색을 잃고 서서히 죽어가기 시작합니다. 최근 전 세계의 산호 3분의 2가 이렇게 죽어가고 있습니다.





산호초의 죽음으로 해양 생태계는 큰 위험에 처했습니다. 바다 속에서는 산호를 기반으로 풍요로운 생태계가 형성됩니다. 산호를 서식지로 삼아 살아가는 물고기 종류만 해도 1,500종에 이릅니다. 산호가 죽으면 이 해양 동물이 모두 서식지를 잃는 셈이죠.


인간의 관광이나 어업 같이 산호초에 지탱해 유지되는 산업 역시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린피스는 해수온 상승을 막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 전 세계 정부에게 탄소 배출 감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바다는 뜨거워질수록 힘을 잃습니다. 대기중의 열과 탄소를 흡수하는 건강한 바다를 지켜내야 기후위기를 막는 선순환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먹고 자는 공간인 집이 가장 중요한 장소이듯, 해양 생물에게도 먹고 자는 공간을 제공하는 산호가 중요합니다.



그린피스 해양보호 캠페이너 김연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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