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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밍작가 Aug 12. 2024

본문 디자인은 어떻게 할까?

초보작가에게 본문 디자인은 정말 미지의 영역이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특히 출판사의 느낌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책 내부 디자인을 보면서 책을 읽지는 않았었지만 막상 ‘내 책’이라고 생각하니 어느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출판사에서 보내준 내부 디자인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지난번 수정을 의뢰했던 표지 디자인과 함께 본문 디자인도 같이 메일로 도착했다.


1. 표지디자인

가장 출판사와 상의를 많이 했던 부분이다.

처음에 보여주었던 표지 색은 사실 이해하기 힘들었다. 삽입된 ’ 니체‘의 일러스트도 애매했다. 너무 시리어스해 보였다.


표지 색은 조금 강한 색깔을 원했지만, 글 자체가 니체의 말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 위로‘를 하는 따듯한 글이기 때문에 색에는 힘을 뺐다. 그래도 내가 제시한 다정다감해 보이는 옅은 오렌지 색을 넣었다. 그리고 직접 니체 일러스트를 찾아서 이런 느낌으로 그려 넣자고 제안을 했다.


저작권 때문에 그 그림과 동일하진 않지만 손수 디자이너를 고용해서 다시 그림을 그려주었다. 조금은 인자해 보이는 니체 일러스트를 넣은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그리고 제목을 최대한 강조해서, 실제로 보면 더욱 이쁠 것 같은 느낌이다.


2. 책목차

책 목차는 각 꼭지별로 내용을 담고 있다. 총 30개의 꼭지가 있고 이를 묶어서 총 4개의 장으로 구성했다.


그런데 책 소제목을 연결하면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된다. 책 목차만으로도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이 의도가 명확하게 표현되지 않아 목차에 글자가 잘렸는데, 소통을 통해서 문장이 끝나면 다음 칸으로 이동해서 다음 목차가 시작되도록 하니 더욱 깔끔해졌다.


3. 인용구

인용구(니체의 글)와 제 글에 용지 색을 다르게 넣었다. 니체의 말은 조금 어둡게 읽힐지 몰라도, 내 글은 조금 밝기에...


니체의 말을 읽고, 내 글의 제목을 보고 잠깐 쉬고 글을 읽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4. 필사문구

글의 내용을 함축해서 ‘희망’이 되는 필사문구를 넣었다. 니체의 글이 있는 페이지보다는 조금 연하지만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는 회색으로 넣었다.


본문에서는 다정하게 이야기했지만, 핵심 메시지는 조금 묵직하게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다.


이렇게 마무리가 되어간다. 고민 많이 하고, 정성껏 만들고 있다. 부디 이 의도가 독자들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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