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로망은 그림이예요

by 소금별


나에게는 여러 가지 로망이 있다. 로망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실현하고 싶은 소망이나 이상’이라고 나온다. 나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 늙어가고 싶고 더 나아가 그림을 잘 그리는 사림이 되고 싶다.

그림에 대한 나의 로망은 몇 년 전 도서관 수업에서 시작되었다. 우연히 참여하게 된 수채화 꽃그림과 보태니컬 수업을 들으면서 그림에 대한 로망은 풍선처럼 자꾸 커져갔다. 수채화 꽃그림을 그리며 얼마나 행복해했고, 보태니컬 꽃그림을 어렵게 그리면서 얼마나 뿌듯해했는지 모르겠다.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난 그림을 배우고 있다.


그림에 대한 로망이 언제부터 시작이 되었는지 생각해보니 고등학교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교 때 원기둥을 소묘 스케치 했던 기억이 나는데 내 원기둥은 발고 어두움이 없었다. 그만큼 나는 그림에 소질이 없는 아이였다. 고등학교에 올라가니 교내사생대회가 계졀마다 열렸다. 내 친구는 교내사생대회에서 늘 입선이 되어 그림이 전시가 되었는데 그게 그렇게 부러웠던 기억이 난다. 그때부터 나는 그림을 막연히 잘 그리고 싶다는 로망을 갖게 되었다. 나도 그림을 잘 그렸으면 싶었지만 타고난 소질이 없어서 내 그림은 졸업할 때까지 선정이 되지 못했다.


그 후 오랜 시간이 흘렀고 내 인생의 반에 이르렀을 때에야 나는 그림을 배우게 되었다. 그림은 주로 도서관 수업에 참여하면서 그렸다. 수채화 꽃그림도 그렸고, 드로잉도 했고, 아크릴 물감으로 그림도 그리게 되었다. 체계적인 미술수업을 받지 못했기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늘 어려웠지만 재미가 있었다. 몇 시간이고 앉아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모른다. 코로나 시국에는 비대면으로 그림 수업을 들었다. 그림을 그리면서 다양한 그림에 대한 책을 읽었고 명화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전시회 보는 것에도 취미가 생겼고 나중에 작은 전시회라도 열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로망은 꿈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붙들고 가고 있다. 누구라도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꾸준히 붙들고 갔으면 좋겠다. 그 꿈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가까이는 갈 수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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