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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기 좋은 날

with 힐튼

중국의 다양한 지역의 힐튼호텔에 머물면서 공용 자전거를 타기 좋았던 곳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극히 힐비게이터의 주관적인 생각이라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자전거 '마라' 투어

# 힐튼 청두(Hilton Chengdu Chenghua)


 쓰촨 성의 성도인 청두는 지형이 평탄하고, 도시 전역에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잘 구성되어 있어 자전거를 타기에 좋은 환경이다. 곳곳에 공용 자전거가 배치되어 있어 현지 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매우 편리하다. 아름다운 공원과 녹지가 많아 자전거를 타고 즐길 수 있는 장소가 풍부하며 관광 명소와 문화 유적지를 탐방할 수 있다. 

 청두로 떠나기 전에 '자전거 마라 맛집 투어'를 테마로 잡고 출발했다. 매운 것을 잘 못 먹던 나였지만 어느샌가 마라맛의 강력한 매력에 빠져들었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가장 생각날 것 같은 맛이다. 

 이번 맛집 투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맛집은 '마파두부'식당이다. 뚝배기에 나온 마파두부는 줄을 서서 먹은 보람까지 느낄 만큼 너무 맛있었다.  

자전거 마라 투어 시작!  곳곳에 보이는 판다의 모습
마파두부 집에서 대기하고 있는 손님들
마파두부




자전거 '타임머신' 투어 

# 힐튼 시안 (Hilton Xi'an)


서안(시안)은 그 자체가 살아있는 역사책과 같다. 이 도시의 고대와 현대를 자전거로 탐험하는 것은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특히 힐튼 시안은 성벽과 가까워 성벽 주변을 자전거로 돌아보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시안 성벽 위를 자전거로 달렸던 경험은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순간이다. 성벽의 전체 둘레는 약 14Km로,  걸어서 모두 돌아보기에는 다소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성벽 위의 자전거 대여소에서 비린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았는데 약 1시간 정도면 성곽을 돌아볼 수 있었다.  성벽 위를 자전거로 달리며 느끼는 바람은 수천 년의 역사를 스치고 지나가는 듯한 기분을 주었다. 낮의 햇살 아래 반짝이는 성벽과, 밤의 조명에 비치는 성벽의 다음다움은 각각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두 번의 탐험 모두 가치가 있다. 서안에서의 자전거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서안의 깊은 역사와 문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뱀의 머리 전설을 느끼며 구불구불 달려보자

# 힐튼 선전 셔코우 난하이 호텔 (Hilton Shenzhen Shekou Nanhai)


선전의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하며 자전거를 타는 것은 마치 푸른 물결 위를 달리는 기분을 준다.

'사구(셔코우 蛇口)는 '뱀의 머리'라는 뜻인데, 이 지역명이 왜 뱀의 머리인지 궁금하여 찾아보니 흥미로운 전설이 있었다. 아주 옛날, 아홉 개의 태양이 하늘에 떴다. 세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농작물이 제대로 자랄 수 없었다. 그때 한 청년이 나타나 화살로 8개의 태양을 쏘아 떨어뜨렸다. 마지막 한 개의 태양을 쏘려는 순간 태양이 모두 사라지만 그것 또한 재앙이 될 수 있다 생각했다. 그 순간 마지막 화살이 빗나가 아홉 머리의 뱀을 맞추었고, 그 뱀이 바다로 떨어진 자리가 바로 지금의 사구(셔코우)라고 한다. 이 전설처럼 해안선이 아홉 머리의 뱀처럼 구불구불 이어져 있다. 

이곳은 독특하고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많아 마치 도시 자체가 미술관 같은 느낌이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그렇게 지어야만 허가가 난다고 한다^^;) 또한 이 곳에서는 저녁마다 멋진 분수쇼가 펼쳐진다. 그 주변에는 아름다운 카페들과 바가 즐비하다. 자리에 앉아 그 풍경을 바라보면 유럽의 어느 한 도시에 앉아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국적인 풍경과 함께 하는 자전거 여행은 하루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도심의 숨결을 느끼며 달리는 자전거 투어

# 힐튼 광저우 (Hilton Gaungzhou Tianhe)


광저우의 도심은 마치 자전거 여행자들을 위한 거대한 무대 같다. 이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대도시의 활기찬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하는 것은 마치 한 편의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특히 주강 주변의 자전거 도로와 티엔허 공원은 자전거 여행자에게 아름다운 배경화면(^^!?)을 제공한다. 

이 도시의 매력은 바로 도심 곳곳에 자리 잡은 관광 명소들이다. 주강의 물결을 따라 달리다 보면, 광저우의 역사와 현대가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진다. 자전거 바퀴가 도심의 평탄한 도로를 미끄러지듯 지나갈 때, 그 순간은 마치 도시와 하나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광저우에서의 도심 자전거 여행은 도시의 숨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로맨틱한 자전거 여행

# 콘레드 샤먼(Conrad Xiamen )


  샤먼에서의 저녁은 마치 반짝이는 보석함 같다. 자전거를 타고 샤먼의 밤을 달리다 보면 화려하게 장식된 야경이 눈앞에 펼쳐져 로맨틱한 분위기에 흠뻑 취하게 된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불빛들은 사랑의 속삭임처럼 부드럽게 다가와 마음을 간질인다. 달콤한 환상 속에서 자전거 여행을 하는 듯한다. 이곳에서의 자전거 여행은 사랑과 낭만이 가득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샤먼의 낮
샤먼의 밤





싱그러운 자연 속으로 

# 힐튼 주하이 ( Hilton Zhuhai)


호텔 근처에 아름다운 해변 도로가 있어, 자연 속으로 스며드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해안선을 따라 잘 조성된 자전거 도로는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상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모래사장이 펼쳐진 해안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있으면 마치 마음속까지 맑아지는 느낌을 받는다. 해변의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파도 소리가 귀에 맴돌며, 자전거 바퀴가 부드럽게 도로를 달릴 때, 내 뇌가 외친다

"이게 바로 휴식이야!"

이 여정은 행복하고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차 여행처럼 빠르지도, 도보 여행처럼 느리지도 않은 자전거의 적당한 속도로 자연과 하나 되어 여행할 수 있는 이 시간은 바쁜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소중한 자연의 모습들을 다시금 되새기게 해 준다. 

내 짝꿍, 민트색 공용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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