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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승추세 Feb 23. 2024

예수님이 떠나신 무덤

아빠! 혹시 무덤에서 예수님을 못 찾은 거 아닐까요?

이번에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던 강력한 증거 중 하나인 빈 무덤에 대한 이야기를 아들과 나누어 보고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던 다음날 여인들이 예수님의 무덤에 갔을 때 무덤이 비어 있었다는 사실을 ChatGPT에게 자세히 풀어달라고 해서 자세한 story를 아들에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예수님 부활의 증거로 꼽히는 예수님의 무덤이 비어 있었던 사건에 대해서 설명해줘."


예수님의 무덤이 비어 있었던 사건:
예수님의 무덤이 비어 있다는 사건은 기독교의 핵심이자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간주됩니다. 이 사건은 부활의 증거로 여겨지며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1. 무덤의 돌이 굴러간 것 (마태복음 28:2): 
부활 이후 첫 부상 날, 여러 여인들이 예수님의 무덤에 가서 굴러놓인 큰 돌을 보았습니다. 그 돌은 무덤의 입구를 가로막는 장애물이었는데, 이 돌이 자연적으로 굴러가지 않았다면 누가 이렇게 큰 돌을 옮긴 것일까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천사의 나타남과 여인들의 증언 (마태복음 28:5-7): 
여인들은 무덤에 갔을 때 굴러간 돌 뒤에 앉은 천사를 보았습니다. 천사는 여인들에게 "두려워 말라! 나는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를 찾는 것을 아노라. 여기 계시지 않고 다시 살아났도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천사의 나타남과 이야기는 예수님의 부활을 강력하게 시사합니다.
3. 무덤의 비어 있음 (마태복음 28:6-7): 
여인들은 천사의 이야기를 듣고 무덤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거기서 그들은 예수님의 시체가 더 이상 거기에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예수님의 몸이 무덤에서 사라졌다는 것은 그가 죽은 것이 아니라 부활했다는 확실한 증거로 받아들여집니다.      


“아들! 예수님이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것이 아니었다면, 여인들이 예수님 무덤을 찾아 갔을 때 예수님의 시신을 봤어야 하는데, 시신이 없었다는 기록이 있잖아? 다시 살아나셔서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여인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찾을 수 없었다고 보는 게 맞을 거 같아.”


“아빠! 혹시 못 찾은 거 아닐까요?“


“응? 뭘 못 찾아?”


“동굴 속에서 예수님 시신이 어딘가 어두운 곳 뒤에 숨겨져 있었다던지, 무덤 안이 너무 어둡다 보니 사람들이 못 찾아서 시신이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것일 수도 있잖아요.”


당시 동굴 무덤 입구는 큰 바위로 막아 놓는데, 여인들이 찾아갔을 때 그 바위가 열려져 있었다는 사실이나, 천사가 찾아와서 예수님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것은 굳이 아들에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아들이 알고 있는 내용일 수도 있고, 부활의 증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내용은 아니기 때문에요. 시신이 사라졌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증거인데, 단순히 못 찾은 거였다 라고 치부를 해버리니 예수님 부활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단순히 그렇게 치부해 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들이 사실 무조건적인 억지를 부리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 하에,

나의 동료이자 어느새 나의 소울메이트 ChatGPT에게도 의견을 다시 한번 물어보고,


"동굴 속이라 어두워서 사람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못 찾은 것은 아닐까?"


동굴이 어두워서 예수님의 시신을 못 찾은 것은 아닙니다. 성경에 따르면, 여러 여인들이 부활 이후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갔을 때 굴러놓인 큰 돌을 보고 무덤에 들어가서 예수님의 시신을 찾았습니다. 이때 여인들이 돌안에 예수님의 시신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돌이 이미 굴러가 있었고 예수님의 몸이 무덤에 없었음을 확인한 것입니다.
마태복음 28:5-6에 따르면, 여인들은 무덤에 가서 큰 돌이 굴러가 있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천사가 나타나 "두려워 말라! 나는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를 찾는 것을 아노라. 여기 계시지 않고 다시 살아났도다"라고 말했습니다. 여인들은 그 후 무덤 안으로 들어가 보았을 때 예수님의 시신이 없음을 발견했습니다.
따라서 동굴이 어두워서 예수님의 시신을 찾을 수 없었다기보다는 이미 무덤이 비어 있었고, 천사의 증언과 함께 예수님이 살아나셨음을 여인들이 확인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아들은 또 인정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동굴 입구의 큰 바위가 옮겨져 있다는 것만 봐도, 무덤 안의 예수님 시신이 없을 거라는 건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사실이긴 했습니다. 


'아들, 그렇게 허술하게 성경에서 이야기를 지어냈을리는 없다구...'


그런데, 역설적인 설명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예수님 시신이 사라졌다는 것을 처음에 증거한 것은 성인 남자들이 아닌 여인들이었다는 것이죠. 당시 사람이 몇 명 모였는지를 셀 때 여자와 아이들은 세지 않고 남자의 명 수만 인정을 했었고, 여자에게는 투표권도 없고,  여자들의 증언은 증거로서 채택될 수 없었던 시대로 여인들이 아무리 동굴 문이 열려 있고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시신이 무덤에 남아 있지 않았다고 증거한들 그 사실을 있는 그대로 믿을 사람은 사실 많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정식 증거도 아니었을 거구요.(물론 어디 법정에서 재판을 하면서 증인으로 서거나, 증거로 채택될 상황은 아니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인들이 그 사실을 증거하고 다녔다는 것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남들이 진실로써 받아들여주지 않는다 해도 실제 있었던 일이었으니 남들의 반응과는 무관하게 얘기를 하도 다닐 수 밖에 없었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겠죠. 굳이 얻는 것도 없는, 들어주지도 믿어주지도 않는 거짓말을 할 이유가 그들에게는 없었습니다.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무언가 돌아오는 것이 있을 때 하는 것인데, 나의 주장이 주장으로서의 그 어떤 유효한 이익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그런 거짓 증거를 할 이유는 사라집니다. 


하지만 이 역시 우리 아들 입장에서는 머리로 이해가 가지 않는 사건과 기적들의 연속이니, 사소한 하나 쉽게 믿고 넘어 가기가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기도 했습니다. 오늘 주일 설교 시간에 성경은 표지와 끝장을 제외하면 모든 내용이 하나님이 베푸신 기적들의 연속이라고 목사님께서 그러셨는데, 우리 아들은 일주일에 한번씩 교회에 가서 믿기 힘든 이야기만 한시간 듣고 오는 느낌일 수도 있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 아들의 입장을 생각하다보니, 마음 속에 문득 한가지 질문이 생겼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머리가 먼저일까? 마음이 먼저일까?'


하지만, 이 질문은 조금만 더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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