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우..'
의식하고 숨을 내쉬지 않으면 안 되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딱 알맞은 해와 바람과 사진 찍고 싶게 만드는 구름
이 좋은 가을 날씨 속에서 혼자 한겨울 속에 살고 있는 나.
그동안 유지해 오던 일상과 루틴이
언제 있었냐는 듯 무너지던 요즘,
나는 책으로 도망갔다, 정확히는 활자로.
종이책과 밀리와 윌라를 넘나들며
나의 모든 숨에 활자를 밀어 넣었다.
그중 가장 많이 읽은 책은 마스다미리 작가님의 책.
왜냐고 한다면_
특유의 감성
네 컷 만화
엎어두었다 언제고 아무 페이지를 펼쳐도 좋을 적당한 맥락
그리고 너무나 다작
읽을 책이 끝이 없다는 소리다.
마음이 와르르 무너질 때마다
책 속 글자를 무의식적으로 시신경에 밀어 넣었다.
이런 때에는 독서의 치열함, 통찰과 깨달음 같은 건
내게 사치다.
그저 읽을 뿐이다, 읽음으로써
너덜너덜해진 감정을 그 순간만이라도 알아채지 못하도록.
덧. 생각없이 보다가 생각이 돋아난 책이었다
마스다미리 작가님 책 중 내겐 단연코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