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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란서 여행가 Jan 06. 2024

오늘도 시 한 편 두고 갑니다.

무던한 이별

무던한 이별

너 나 떠나갈 때 모질게 말해 주어라
차가운 기억만 남도록 겨울처럼 쌀쌀하게
그래서 나 조금이나마 덜 아프게

나 너 보내줄 때 무심히 놓아주겠다
따뜻한 기억만 남도록 여름처럼 따뜻하게
그래서 너 조금이나마 덜 아프게

푸르게 녹아 흐르는 별빛의 단어들은
온 힘 다하여 삼켜 두자 서로가 모르게
비록 서글픔에 시려도 매일처럼 평범하게.

알마 다리에서 본 에펠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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