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불란서 여행가 Jan 06. 2024

오늘도 시 한 편 두고 갑니다.

무던한 이별

무던한 이별

너 나 떠나갈 때 모질게 말해 주어라
차가운 기억만 남도록 겨울처럼 쌀쌀하게
그래서 나 조금이나마 덜 아프게

나 너 보내줄 때 무심히 놓아주겠다
따뜻한 기억만 남도록 여름처럼 따뜻하게
그래서 너 조금이나마 덜 아프게

푸르게 녹아 흐르는 별빛의 단어들은
온 힘 다하여 삼켜 두자 서로가 모르게
비록 서글픔에 시려도 매일처럼 평범하게.

알마 다리에서 본 에펠탑
이전 06화 오늘도 시 한 편 두고 갑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