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화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움직이는 사랑

by 전태현 작가
ChatGPT Image 2025년 12월 3일 오전 08_34_46.png




밑에 내려가니 5시 50분이다.
밖은 더워서 1층 로비에 앉아서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걸어온다.

빨강 낙엽 줄무늬 미니스커트에 흰색 셔츠, 구두를 신고 걸어온다.



찰랑거리는 머리카락이 아름답다.
나를 보며 인사를 한다.



“아직 6시 전인데 일찍 오셨네요, 회장님.”
“그러게, 할 일이 없어서 일찍 왔다.”

“뭐 좋아하니?”
“다 잘 먹어요. 소고기 먹을까, 참치 먹을까?”
“더우니 참치에 한 표요.”

“팀장에게 근처 참치집 예약해라.”
“네, 회장님.”



에어컨이 켜진 차에 오르니 시원하니 좋다.
10분 정도 오니 참치집이다. 명동 중심가는 아니고 근처다.
종업원이 룸으로 안내한다.
둘이 앉아서 메뉴를 보여주며, “뭐 먹을래?”
“회장님, 드실 걸로요.”
참치 머리에 양주 좋은 것을 주문했다.



“너 소개 한번 해봐라.”



“이름 유진옥.
나이 28세.
학력 00대학교 대학원 졸업.
키 170cm, 50kg, B컵.
입사는 5개월째입니다.
부모님은 영등포에서 24시 해장국집 운영 중입니다.
남동생은 대학원 다닙니다.



남자친구는?”
“아직이요.”

“응, 스펙 좋다.”
양주가 나오고 한잔씩 시원하게 마셨다.
내가 참치 머리를 김에 싸서 한입 넣어 주었다.
그녀도 나에게 한입을 넣어준다.
눈빛이 너무나 맑고 사슴 눈 같다.



긴 생머리에 약간의 염색이 들어가 있다.
양주 한 병을 비우고 나니 배도 불렀다.

“우리 노래방 갈까?”
“네.”
바로 옆집 노래방으로 들어와 양주와 과일을 주문했다.
그리고 둘이서 원 없이 노래를 불렀다.
서로가 밀착해서 블루스도 추었다.



한 시간을 정말 쉬지 않고 노래를 불렀다.
스트레스가 정말 해소되었다.

“내일 뭐 하니?”
“특별히 일은 없어요. 내일 우리 집에서 점심 먹을까?”
“네, 좋아요.”
택시비라고 수표 한 장을 넣어주었다.
백만 원이다.



택시 타는 것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둘이 양주 각 1병 마셨다.
일찍 잠을 청하고 싶었다.

눈을뜨고나니

여름이라 창밖이 환하다.



가운만 걸치고 마당에 나오니 경호원들이 역기며 줄넘기 등을 한다.
6시 30분이다.
담배 한 대 피우며 땀 흘리며 운동하는 경호원을 보니 나도 땀이 흐르고 싶었다.
방에서 반바지와 나시만 걸치고 나와 줄넘기를 30분 했는데,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시원하게 물 한 모금 마시고 수영장에 그대로 뛰어들었다.



어린 소녀처럼 물장구를 치며 뛰어놀았다.
오랜만에 소녀 감성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수영장을 나와 그늘에 앉았다. 해가 떠오르고 눈이 부시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한참을 있었다.



찬물로 헹구고 나오니 너무나 마음이 시원하니 좋았다.
시간을 보니 아침 9시다.

우유와 샐러드로 아침을 먹고 나서 유리창 테라스에 앉아 커피 한 잔과 담배 한 모금,
여유로운 행복이다.



집안에는 아무도 없다.
음악을 듣다가 잠깐 졸았다. 아침 운동이 무리였나 보다.
시간을 보니 11시다.

점심은 간단히 초밥으로 단촐하게 준비하라고 하였다.
11시 40분 되니 그녀가 온다.
청바지에 샌들, 빨강 셔츠를 입고 왔다.
나에게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는데, 내가 안아 주었다.
“너무 이쁘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오늘은 토요일이다.
둘이서 우아하게 초밥과 스프로 점심을 마쳤다.



“내가 주말은 뭐 하고 노니?”
“친구들 만나서 술 마시고 그럭저럭 평범하게 놀아요.”
“취미는 있니?”
“별로 딱히 없어요. 퇴근하고 헬스클럽 정도가 전부예요.”

사실 나도 그다지 취미는 없는 것 같다.
마당에서 운동하고 사무실에서 러닝 정도나 하고, 골프도 안 친다.
주식하고 부동산하는 것이 사실 취미다.



돈 버는 취미 말이다.

“오늘 같이 놀 게 남자친구들이나 있으면 불러봐라.”
“딱히… 부를 사람이….”
그러더니 1층 행원 중에 남자 대학 동기가 있어요.
“전화해봐.”
“네.”



핸드폰으로 전화를 거는데 바로 받는다.
“뭐 하니? 어제 술 마셔서 자고 있어.”
“친구 한 명 데리고 올래? 돈은 내가 쏠게.”

“4시까지 이리로 오라 했어요.”



회장님 이야기는 안 했어요. 잘했다.
시간을 보니 2시다.

“우리 뭐 하고 놀까?”
“집에서 놀까? 나가서 놀까?”
혼자 오만 생각을 다 하였다.



경기도 한탄강 근처로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하였다.



그녀가 전화를 받더니 대문에 마중을 나간다.
편하게 청바지에 셔츠를 입고 왔다.
나를 보더니 고개를 숙이며, “회장님 집인지 몰랐습니다.”



내가 두 사람을 가볍게 안아 주었다.
둘 다 1층 행원이다.
“오늘 재미있게 그냥 놀자.”
“네, 회장님.”

시원하게 주스 한 잔 마시고,
“너가 차 운전해라.”
“네, 회장님.”



올 때는 경호원 보고 하라 하던지, 거기서 자던지, 그때가서 하자.
한탄강 근처 펜션식당을 통째로 빌렸다.
경호차는 뒤따라오고, 은행원이 네비를 보고 운전해서 간다.
6시쯤 펜션식당에 도착하였다.



가서 보니 펜션 있고, 앞에 반갈로처럼 여러 동이 있다.

배가 고파 식당으로 들어가니 룸으로 안내한다.
“와우, 완전 내 스타일이다. 메기탕이다.”



넷이 앉아서 일 잔을 하며 시작했다.

집에서 큰 양주 두 병 가지고 왔다.
시원하게 스트레이트로 한 잔 하고 서로 얼굴을 보며 웃는다.
세 잔이 들어가니 긴장도 다 풀린 모양이다.

가방에서 지갑을 열어 봉투를 남자에게 하나씩 주었다.
2백만 원씩 담았다.
“받아. 괜찮아…”
“네, 회장님 감사합니다.”



오늘 재미있게 놀고 내일 가자.


거역할 수 없는 말이다.



식사가 끝나고 반갈로 방으로 가서 안주와 술이 준비되었다.
이렇게 밤 11시까지 놀다가 쌍쌍으로 각자 방으로 들어갔다.



딱히 파트너가 정해져 있던 것도 아니다.



젊은 남자의 품이 좋기는 하다.



그렇게 그날 원나잇을 한 것이다.
“거친 남자 참 좋다. 아니, 내 몸이 기억해 주어서 좋다.”



8시에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누릉지로 아침을 먹고,
근처 한탄강에서 점심 먹고, 커피숍에서 차 한 잔하고 서울에 와서 헤어졌다.
집에 오니 오후 5시다.



너무나 피곤했다.
밤에 2시간 정도 잔 것 같다.

남자 체력은 마라톤 선수 같았다.
쉬지 않고 달리는 선수 말이다.


내 몸이 천 갈래 만 갈래 찢겨지는 느낌, 너무나 좋다.

나의 내장이 다 쏱아져 나가는 이 느낌이야 말로 황홀함의 극치이다.


저녁 6시에 잠들어서 다음 날 아침 6시까지 잠만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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