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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깨달음의 샘물 Jan 16. 2024

가루이자와(軽井沢)의 매력에 푸~욱 빠져 봅시다.

Chapter 8. 가루이자와의 길거리 풍경. 많이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이번 글은 "가루이자와의 길거리 풍경"이란 제목을 달고 있기는 한데, 사실 이하에서 내가 할 이야기는 참으로 보잘것없다. 용두사미(龍頭蛇尾)라는 말조차도 아까울 정도로 말이다. 그 이유는 내가 가루이자와에 머물렀던 것이 달랑 1박 2일밖에 안되어서 내가 돌아다닌 가루이자와의 길거리라고 해보았자 가루이자와 관광의 주요한 축을 이루는 구긴 자(旧銀座) 거리, 그리고  가루이자와역에서 구긴자거리로 이어지는 나가노현(長野縣)의 133번 지방도 중 극히 일부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133번 지방도의 모습인데, 사진에서 보이는 도로를 따라 15분쯤 걸어가면 가루이자와역에 이르게 되고, 반대방향으로 6분쯤 걸어가면 구긴자거리가 시작된다. 

위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구긴자 쪽으로 걷다 보면, 2002년에 문을 연 '키츠뷜(Kitzbühl)'이란 유럽 냄새 물씬 풍기는 레스토랑 + 바를 만날 수 있는데, 키츠뷜은 오스트리아 티롤(Tirol) 주에 위치한 도시의 이름이다. 주도(都)인 인스브루크(Innsbruck)에서 동쪽으로 약 10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으며, 스키 리조트로 유명한...

키츠빌은 취급하는 품목이 참으로 다양해서 그 성격을 무엇이라고 규정짓기가 참 곤란한데, 일단 업소 외벽에 델리카트슨(Delicatessen), 레스토랑, 카페의 성격을 갖고 있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음식을 먹어보지 않아서 맛은 모르겠지만, 가장 좋아하는 독일 맥주들... 바이젠(Weizen)으론 에딩어(ERDINGER), 필스(Pils)로는 빗부르거(Bit burger)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은 마음에 들었다. 

둘째날 아침에 이곳을 지나가다  보니 버거(샌드위치?)도 팔고 있고...

아, 이곳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길건너편에 또 하나의 키츠뷜이 있는데, 두 곳의 관계가 어떤지는 내 알지 못한다. 

이 거리에는 쵸콜릿 전문점들도 들어서 있는데, 그 중에 한 곳은 상호가 독일어인 'Schokoladen burg'이다.  아, 독일어로 Schokoladen은 쵸콜릿, Burg는 성이란이란 뜻이다.

구긴자거리로 들어서기 전 삼거리길의 공터는 작은 전구로 이렇게 꾸며져 있다. 크리스마스를 훌쩍 지난 2월인데도 말이다.

가루이자와 관광의 핵심 축이라고 할 수 있는 구긴자(旧銀座)거리가 시작되는 곳의 모습인데, 이른 아침 시간이기는 하지만 많이 한산하다. 그 이유는 확신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가루이자와는 여름피서지로 유명하고, 겨울에는 찾는 이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여름에는 이런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구긴자거리에서 제일 재미있는 곳은 이곳, 'CHURCH STREET'이다. CHURCH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지만, 교회와는 전혀 관련 없고, 호텔 + 상가에,

2층에는 음식점가가 들어서 있다. 

이곳은 성 바오로 카톨릭교회(聖パウロカトリック教会, 성 바오로성당)를 찾아가는 길에서 만난 음식점인데,

일본식 솥밥 전문점이다. 일본 사람들이 매우 좋아하는 음식인데, 솥밥 + 미소시루 + 알량한 반찬이 곁들여지면, 1450~1600엔. 

가루이자와의 구긴자거리에서 메이지 천황(明治天皇)이 이곳을 지나칠 때  잠시 머물렀던 곳인  '메이지천황 가루이자와 행재소(明治天皇輕井澤行在所)'를 만났다. 아, 행재소란 왕이 상주하는 궁궐을 벗어나 거동할 때 임시로 머무르는 곳을 말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행궁(行宮)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그 옆으로 이런 안내판이 보이는데... 메이지 천황이 메이지 5년에서 18년까지 지방 시찰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다는 이야기, 그리고 특히 메이지 11년(1878년)에 가루이자와를 지나치며 잠시 머무르며 식사를 했다는 이야기 등이 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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