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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View를 컨셉으로 하는 재미있는 카페,"카페 논"

연령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y 깨달음의 샘물

경주시 동쪽에 있는 안강읍을 떠돌다가 재미있는 컨셉을 가진 카페를 만났다. 우리네 음식의 주인공 밥(쌀)을 낳는 원천인 "논"이 제공하는 View를 가지고 어필하는 그곳은 컨셉을 그대로 상호로 사용하는 "카페 논"이다.

카페 논의 전면의 모습인데, 전면의 모습은 솔직히 조금 실망스러울 수 있다. 그냥 좁은 골목길 한편에 서있는 어설픈 단층의 자그마한 건물일 뿐인데, 여기서 무슨 논 View?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고.

그런데 위에서 보여준 사진 뒤쪽으로 돌아가면 정말 논이 있다. 11월이라 벼는 베어지고 없지만, 저곳이 논이었음은 분명 알 수 있는...

평범한 문일 뿐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저 문을 열어 놓고 사진을 찍게 되면 마치 자신의 집 앞에 논이 펼쳐져 있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카페 논"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은 이곳. 우리 집 거실 앞에 논이 있는 것 같아서 ...

물론 실내에서도 널따란 창을 통해 논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이렇게,

또는 이렇게 말이다.

"카페 논"은 넓지 않은 공간 이곳저곳을 각기 다른 컨셉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그래서 그런지 젊은 친구들이 많이 찾아 사진 찍기에 빠져 있다. 이처럼 글램핑 분위기를 풍기는 공간이 있는가 하면,

낡은 사진관 한 편의 풍경을 자아내기도 한다. 해.

이 공간은 좀 유치 찬란...

허름한 컨테이너 박스를 들여놓은 다음 이를 둘로 나눈 다음 원색을 사용하여 조금은 정신없어 보이는 두 개의 방을 만들어 놓았는데,

이방은 고호(Vincent van Goch, 1856~1980)가 살기에 딱일 듯하다.

그리고 다른 한 방 역시 정신사납기는 마찬가지인데, 사진을 찍어 보면 무언가 스튜디오 필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차를 마시는 내부공간은 이렇다 할 특징이 없다. 하여 별도의 이야기 없이 사진 몇 장을 방출하는 것으로 소개를 끝내기로 한다.

아기자기한 모습은 있다.

건물 뒤편에서 바라본 카페 논. 역시 평범하다.

아, 음료 가격은 적당한 수준이다. 이렇게 마시면 10,000원가량이니, 어쩌면 저렴하다고 할 수도 있다.

"카페 논"은 나 같은 늙다리한테는 커다란 메리트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View에 관심을 갖고, 사진 찍고, SNS에 올리고... 이런 것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에게는 괜찮은 곳일 수 있다. 아, 주인장은 친절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 얼마 전 아산의 신정호 주변에 논 View를 무기로 하는 카페가 들어섰는데, "NON42HOUSE"라는 곳이 그곳이다. NON42HOUSE는 논 사이에 있는 집이란 의미인데, 이곳에 대하여는 내가 이미 글을 써 놓은 것이 있으니 아래 사이트를 참조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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