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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깨달음의 샘물 Apr 10. 2024

강릉 맛집 "호텔오브솔트(HOTEL OF SALT)"

와인을 닮은 맥주 Duchesse de Bourgogne가 함께 합니다.


 강릉 신상 맛집 "호텔오브솔트(HOTEL OF SALT)". 


KTX내에 비치되어 있는 잡지 속에서 "호텔오브솔트(HOTEL OF SALT)"라는 이름을 가진 카페 겸 레스토랑이 근래에 강릉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는 기사를 읽게 되었다. 하여 이번 강릉 여행 첫날에 "호텔 오브 솔트(HOTEL OF SALT)"를 찾았는데, 이 글은 그 방문기에 해당한다.


호텔 오브 솔트는 1975년에 지어진 수제 엿공장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오픈한 카페 겸 레스토랑인데, 유러피안 쿠진을 표방하는 만큼 유럽 감성이 곳곳에서 뿜어 나온다. 호텔오브솔트의 입구인데, 옛날 엿공장의 마당에 분수(?)를 설치해서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유럽의 저택 느낌으로 만들어 냈다.

입구 왼쪽 개스등(실은 전등) 밑에 있는 간판인데,  현대풍의 유럽감성 식당이라고 쓰여 있다.

입구로 들어서서 앞에서 이야기한 분수를 바라보면 이렇게 되는데, 분수 뒤로 보이는 건물이 호텔오브솔트의 식사공간이다.

입구로 들어서서 오른쪽에 보이는 곳인데, 허름하다고 생각되는 곳이지만 사진을 찍어 놓으면 그 결과물은 나쁘지 않다. 

위 사진 앞으로 기다란 나무테이블이 보이는데, 노천카페의 분위기를 연출하려 한 듯하다.

매장으로 들어가는 문 왼쪽에 야심 차게 준비한 2024년 신메뉴를 소개하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아, 이 메뉴의 이름은 "클래식 대광어 스테이크(Classic Halibut Steak)"인데, 들어갈 때 입간판을 무심코 지나쳐서 먹어보지는 못했다는... 

매장 내부의 모습인데, 보다시피 칸막이 같은 것 없이 시원하게 뻥 뚫려 있다.

매장 한복판에는 두 마리의 사자가 서로 마주 보고 있는데, 사자를 왕가의 문장으로 사용하는 나라가 프랑스였던가?

6명쯤이 함께 이곳을 찾는다면 제일 괜찮은 자리는 창가 쪽에 있는 이 테이블일 것 같고, 

둘이서 간단히 차를 한 잔 하기에는 아래 사진 속의 두 테이블이 제격일 듯하다.

주문과 계산이 이루어지는 곳이고,

그 오른쪽으로 주류를 서비스하기 위한 공간이 있다. 

이런 곳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위치는 잘 기억이 안 난다. 이곳을 찾았던 것이 불과 2주 전의 일인데 말이다.

유럽풍의 음식과 잘 어울리는 것으로는 역시 와인을 들 수 있는데, 무심한 듯 와인을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호텔오브솔트의 매장 내부와 외부의 모습은 둘러봤으니 이제 뭘 좀 먹어봐야 할 시간이다. 점심이니 헤비하게 먹기는 좀 그렇고, 이것저것 맛은 봐야겠고... 해서 스타터에서 하나, 파스타에서 둘을 골랐다. 아, 바게트와 버터 바스켓도 주문했다. 

스타터란 분류에 걸맞게 에스까르고가제일 먼저 나왔다. 달팽이가 크고, 허브와 버터향이 가득해서 먹을만하다. 슬라이스 된 바게트가 함께 서비스되고.

그리고 이것은 버섯을 베이스로 한 크림소스에 담긴 머쉬롬 크림 뇨끼인데, 쫄깃쫄깃한 맛이 예술이다. 크림소스의 양이 충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업체 스스로 시그니처 메뉴로 꼽고 있는 감자냐를 주문했는데,

실제 서비스되는 음식의 씽크로율은 100%이다. 하다못해 플레이트까지 똑같다.

바게트와 버터 바스켓인데, 충분한 양을 제공한다. 

운전을 해야 하는 관계로 술은 딱 한잔만 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쉽게 만날 수 없는 독특한 맥주가 보여 그를 주문했다. 부르고뉴 공작부인이란 뜻을 가진 "듀체스 드 부르고뉴(Duchesse de Bourgogne)"인데, 맥주를 가지고 장난치기 좋아하는 벨기에산 맥주이다. 알콜도수는 6.2%

살짝 달큼하고 기분 좋은 체리 풍미가 감도는데, 전체적으로 와인 필이다. 맥주와 와인의 콜라보레이션인 듯한 느낌을 주는데, 전용잔 또한 와인잔의 느낌이 강하다. 

아, 라벨에 있는 인물은 브루고뉴 공작 용담공 샤를의 딸 '마리 (Mary)'로, 훗날 신성로마제국의 막시밀리안 1세의 부인이 된다. 마리는 정치적 목적으로 행해진 정략결혼의 희생자로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인 카를 5세의 할머니이다. 그리고 듀체스 드 부르고뉴는 부르고뉴 공국의 마지막 후손인 '마리'에게 경의를 표하고자 만들어진 맥주이고.

화장실 가는 길의 벽에 그림들이 걸려있는데, 그중의 한 점.

호텔오브솔트에 대하여는 이 글이 제일 자세하고 정리가 잘 되어 있으니 관심이 있으면 읽어 보기를 바란다. 

물론 호텔오브솔트의 홈페이지를 찾아가 보는 것도 좋다.

호텔오브솔트. 비록 강릉의 주요 볼거리들이나 바다로부터는 좀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맛집으로만 치면 괜찮은 곳이다. 아, 가격이 조금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음식은 전반적으로 훌륭하다. 아, 일하시는 분의 매너가 좋았던 것으로 기억되기도 하는데, 혹시 강릉에서 양식이 생각난다면 찾아가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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