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8 - 길거리에서 마주친 비텐베르크의 풍경
한 장의 사진으로 비텐베르크 시내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가장 적당한 사진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찾는 도중에 이런 사진을 만났다. 건물들 사이 오른쪽에 보이는 도로가 비텐베르크 시내의 메인도로인 "콜레기엔 거리(Collegienstraße)"인데, 이 거리는 성교회(城敎會, Schlosskirche)로 이어지는 슐로스거리(Scholssstraße)와 맞닿아 있다. 그리고 이 거리를 따라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4개의 건축물을 만날 수 있는데, 사진 중앙에 보이는 두 개의 첨탑을 가진 교회인 성 마리엔교회(St. Marienkirche) 또한 세계유산 중 하나이다.
한편 사진 왼쪽에 콜레기엔 거리와 평행으로 나란히 달리고 있는 도로가 보일 텐데, 그것이 미텔 거리(Mittelstraße)이다. Mittelstraße가 Mittel(중앙) + Straße(도로/거리)로 이루어진 당어이;니, 미텔거리는 우리식으로 이야기하면 '중앙통'쯤 되는 셈이다.
콜레기엔 거리의 이정표인데, 알파벳이란 것은 알겠지만 읽기가 편하지 않을 수 있다. 이것이 독일어의 옛 글씨체인데, 옛날의 독일 문헌들을 보면 대부분 이런 글씨체로 인쇄되어 있다. 내 전공과 관련 있어 이런 글씨체로 인쇄된 판결문 같은 것을 읽을 때가 많은데, 이미 오래도록 보아 왔지만 솔직히 여전히 읽기가 쉽지 않아 머리에 쥐가 날 정도이다. 그런데 막상 독일사람들도 이런 글씨체가 별로인지 요즘은 점차, 아니 (특히 옛 서독지역의 경우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추세에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구) 동독지역의 도시들의 경우에는 아직까지도 거리표지판이 이 글씨체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콜레기엔 거리의 모습인데, 루터의 집(Lutherhaus)에서 구 시청사가 있는 마르크트플라츠를 향해 걸으며 찍은 사진이다.
콜레기안 거리의 일부구간에는 이렇게 거리 한복판을 관통하고 있는 물길이 있다. 상수도인지 하수도인지, 그도 아니면 중수도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그냥 개천인지 전혀 그 용도를 가늠할 수 없어서 그냥 '물길'이라고 표현하도록 하겠다. 사실 물길보다는 물길 위의 철골 구조물에 생화가 장식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콜례기엔 거리에 있는 자수나 뜨개질과 관련된 용품을 파는 상점 앞에 자전거가 놓여 있었는데, 털실로 프레임을 감싸고 있는 것이 예뻐서 사진을 남겼다.
미텔 거리를 걷다가 마르크트플라츠 한편에 있는 마르크트브룬넨(Marktbrunnen, 시장분수)과 비슷한 모습을 한 분수를 만났는데,
이곳에 예전에 목재/나무시장이 섰었는지 분수의 이름이 "홀츠마르크트브룬넨(Holzmarktbrunnen)"이다. 아, Holzmarktbrunnen은 Holz(목재/나무) + Markt(시장) + Brunnen(분수)의 합성어이다.
분수 옆에 있는 안내판은 분수와 함께 파이프를 통한 물공급 시스템(Röhrwassersystem)을 설명하고 있는데, 그 내용을 간추려 이야기하면 다음과 같다: 1556년에 7명의 부유한 비텐베르크사람들이 '구 Jungfernröhrwasser'라는 이름의 물공급시스템을 위한 조합을 결성해서, 비텐베르크에서 북쪽으로 2.7km 떨어진 언덕으로부터 조합 회원들의 우물까지 나무관을 이용하여 물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었다. 그리고 3년 후에 두 번째 시스템을 구축했다는데(신 Jungfernröhrwasser), 놀라운 것은 16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 기술적 기념물이 오늘도 여전히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
비텐베르크 시내를 돌아보는 코끼리열차( ?). 타보지 않아서 가격과 운행간격 등은 알지 못한다. 성교회 앞에서 처음 보았는데,
콜레기엔 거리에서 거리를 달리고 있는 코끼리 열차를 다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