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신혼부부가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고자 한다면 건축업자가 소비자에게 집을 팔기 위해 본보기로 먼저 신축한 집인 모델하우스를 먼저 구경하러 가게 되는데 미리 기본적인 사전지식을 공부하고 가면 더욱 이해가 잘 되고 분양받고자 하는 아파트들을 비교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이 전용면적, 공용면적, 공급면적등의 아파트면적에 대한 개념이며 이외에 건폐율과 용적률, 아파트구조, 베이의 개념에 대해서 미리 알고 가면 더욱 재미있게 모델하우스를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전용면적이란 거주자가 집 안에서 사용하는 공간의 넓이를 이야기하는데 예를 들어 침실·주방·화장실·현관·거실과 같이 거주자가 실제 사용하는 면적을 전용면적이라고 하고 최근 들어서 아파트 확장형 설계가 보편화되면서 발코니는 실사용면적에 포함되기는 하지만 전용면적에는 포함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전용면적은 아파트 내부 벽을 기준으로 측정된며 거주자가 생활하는 데 쓰이는 공간면적을 나타내므로 실면적이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반면에 공용면적은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공간의 면적을 말합니다. 공용면적은 크게 주거공용면적과 기타 공용면적으로 구분하며 세부적으로 주거 공용면적은 아파트 엘리베이터, 계단 등을 말하며 기타 공용면적에는 지하층·관리사무소·노인정 등 이 해당됩니다. 그리고 공급면적은 전용면적에다 주거 공용면적을 합친 면적을 말합니다. 보통 집이 몇 평이냐고 물어보면 공급 면적을 물어보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집을 보러 가면 면적에 비해 집의 크기가 작게 느껴지는 것을 경험한 바 있으실 듯한데 이러한 이유는 공급면적이 전용면적에 주거공용면적을 합친 값이기 때문에 집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 것입니다.
건폐율은 대지 면적에서 건축물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건폐율이 낮을수록 전체 대지면적에서 건축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만약 건폐율이 30%인 단지를 예로 든다면 이 단지에는 전체 대지면적의 30%만 건물이 들어선다는 이야기이며 나머지 70%는 주로 녹지나 운동시설, 놀이터, 부대시설 등 주거 인프라로 채워지게 되는 겁니다. 결국 건폐율은 정해진 대지 내에 지을 수 있는 건물의 최대 건축 바닥면적을 제한해 쾌적한 주변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이용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건폐율이 낮은 단지는 동 간 거리가 멀어지며 조망권과 일조권 확보에도 유리하며 사생활 보호도 유리하다는 점에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반면에 용적률은 대지 면적에 대한 건축물의 연면적 비율을 말하는데 건폐율이 수평적 건축밀도라면 용적률은 수직적 건축밀도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그리고 연면적은 건축물에서 각 층의 바닥면적 합계(지하는 제외)를 나타내므로 대지 내 건물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지 알 수 있으며 용적률이 높다는 것은 높게 건물을 지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600㎡인 땅에 용적률 100%인라고 한다면 200㎡짜리 3층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용적률을 계산할 때는 지하층의 바닥면적과 지상층 중 주차장용도, 초고층 빌딩의 피난안전구역의 면적은 제외합니다. 물론 무작정 제외되는 것은 아니고 일정 기준 이하만 제외합니다.
아파트 판상형 구조는 성냥갑 아파트로도 불리기도 하는데 한 개 동이 한 방향으로 ㅡ자 형태로 향하고 있는 구조를 말합니다. 판상형 아파트의 동들을 눕혀 놓으면 마치 널빤지처럼 생겼다고 해서 판상형(板狀形) 구조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판상형 구조의 아파트의 경우 건물 디자인이 획일화되어 있고 디자인측면에서는 타워형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판상형 아파트를 성냥갑을 세워 둔 듯한 모양과 닮았다고 해서 성냥갑아파트라 부르기도 하며 남향 위주 배치가 기능적으로는 뛰어날지 몰라도 조망권 확보는 어렵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타워형 구조는 보통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를 떠올리시면 이해하시기 쉬우실 듯합니다. 일단 외부에서 보면 X, Y, ㅁ등의 모양을 갖고 있으며 독특한 외관에 다양한 평면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동과 동 사이의 거리도 판상형 대비 멀어 사생활 노출 걱정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판상형과 비교해 건폐율과 조망 확보가 유리합니다.
그래서 타워형 구조(탑상형 구조)는 서민들보다는 중산층에게 어울리는 구조로 볼 수 있으며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일반적으로 고층 시공이 가능한 상업지역이나 준주거지역에 들어섭니다. 그리고 타워형은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외관을 갖춘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인근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나기도 합니다. 만약 부지 인근에 산이나 강, 호수, 바다가 있다면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세대별 방향과 라인을 배치해 설계할 수 있으며 세대별로 양면개방형 또는 삼면개방형 구조를 적용해 파노라마 조망권을 확보할 수도 있는데 안타깝게도 이러한 장점은 남향 위주로 일원화된 판상형 구조에서는 불가능일 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이러한 판상형과 타워형 구조 아파트의 장점을 혼합한 혼합형 구조로 설계하는 단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베이는 아파트 전면부에 배치된 거실 및 방의 개수를 말하는데 거실과 방 1개가 전면부에 접하면 2 베이, 거실과 방 2개가 접하면 3 베이가 되며 4 베이는 거실과 방 3개, 총 4개의 공간이 전면부에 접해 있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집의 개념이 변하면서 베이는 기존의 향이나 로열층등과 같이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베이에 따라서 같은 평수라도 집값이 다르게 책정됩니다. 그리고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까지만 해도 아파트 시장은 2 베이, 3 베이 평면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주택공급이 늘면서 주거품질에 대한 고민이 건설업계의 화두로 부상했고 효율적인 채광 및 통풍과 이사 시 편리함, 공간활용성 강화 등 수요자들의 요구도 늘면서 2010년대 초반부터 4 베이 평면이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요즘 들어서는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4 베이는 물론, 5 베이, 5.5 베이, 6 베이 평면구조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