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라이프로 갓생 살아보기
싱글 라이프
어느새 주변을 돌아보다 보면 자연스러운
그림이 된 지 꽤 오래인 것 같다.
1인가구가 점점 많아지다 못해 1인가구가 점령한 듯한 요즘.
나와 같은 1인가구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면 여러 가지 단어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자유, 평온함, 루틴, 무진기행, 발 뻗고 휴식(?)과 같은 것들이다. (but , 약간의 고독함)
혼자 뭔가를 한다는 것은 그게 뭐든 대부분 자유를 즐길 수 있는 달콤한 시간과 약간의 고독을 동반한다고 생각한다.
혼밥 할 때, 한때 떴던 프로 <고독한 미식가>를 종종 즐겨보곤 한다. <고독가 미식가>에 나오는 주인공 고로 씨는 오늘도 어김없이 서류가방을 든 깔끔한 양복차림으로 ‘어디 한번 맛난 걸 먹으러떠나볼까 으랏차차!’ 이런 느낌을 풍기며 거침없이 혼밥을 하러 떠난다.
식당에 들어선 그는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오롯이 음식에만 집중한다. 자신의 어떤 생각에 대해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거나 교류하진 않지만 내면에서 혼자 주고받는 얘기들은 무수히 많고, 다양하고 엉뚱한 매력까지 풍긴다. 그런 고로 씨의 밥 먹는 모습을 보면 누구보다 그 마음을 잘 알기에 감정이입이 되면서 자유롭고도 평화로운 식사 시간을 고독하지 않게 함께하게 된다.
혼자가 매우 익숙해진, 익숙해져 버렸다고 말하는 게 좀 더 자연스러운 상황.
혼자 이기엔 조금 심심하지만 누군가와 함께하면 나의 평화가 깨지고 그렇지만 애써 나의 심심함을 채울 누군가를 찾기엔 또 그 정도의 마음이 아닌,
평행봉에 홀로 균형을 잡기 위해 온 힘을 다하여 서있는 듯한 그런 마음이랄까.
그럴 땐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도 학창 시절, 쪽지 꽤나 받아본 인싸였는데'
어느새 싱글라이프의 자유로움과 평온함을 다 알아버린 나의 일상을 되돌아보며, 문득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혼밥 사진을 찾아보니 무수히 많은 사진들이 무더기로 나왔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나만의 색깔을 찾기도 전에 너무나 많은 부대낌에 익숙해져 버린 것은 아닐까. 혼자가 되었을 때, 비로소 알게 된다. 진짜 취미, 진짜 식성, 진짜 기분, 진짜 성격, 진짜 꿈.
나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환경의 각도가 주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혼자 지낼 수 있는 것은 날개를 달았다고 표현해 보았다.
고요히 혼자만의 시간을 진정 즐겨보는 것도 의미 있단 생각에서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