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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usimco Jan 05. 2024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그러나 늘 하고 있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문득 일어나면 '나가야 돼' 나가서는 '일 해야 돼'  '밥 먹어야 돼' '자야 돼' '나가야 돼'를 무한반복하고

집에 있을 땐, 나가면서  뭐가 부족한지 뭐 사놔야 하지란 생각을 하면서 끝도 없는 무한루프 속에 갇혀 스스로에게 치인다는 느낌을 받는 순간이 있다.


꼭 요가를 하면서 명상을 하지 않더라도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을 준비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몇 가지 습관을 들인다면 이런 시간을 갖기에 용이한 것 같아 적어봤다.


집에서는 휴대폰을 멀리해 보는 시도.

모두에게 적용되기는 힘들겠지만 휴대폰보다는 TV를 TV보다는 음성스피커(AI스피커든 라디오든 뭐든 좋다는 생각)를 활용하여 매체를 이용할 때, 하루를 정리하기 더 유용하다고 느낀다.


또한 업무를 하거나 무언가 열중해서 메모해야 하는 순간, 언제든 전원을 끄면 사라질지 모르는 컴퓨터 메모장을 이용하기보다는 눈에 잘 띄는 좋아하는 색 메모지에 중요한 내용을 메모해 모니터에 붙여두는 시도를 해보자. 글을 적는 것만으로도 급했던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주기도 하고 좀 더 신중하고 꼼꼼히 체크하게 되기에 메모를 한다면 좀 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에 가까이 갈 수 있지 않을까.


혼자만의 시간을 어색해하지 말고 즐겨보는 시도.

혼밥을 하게 되는 순간, 혼자 영화를 보거나 혼자 드라이브를 하는 순간과 같이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질 때가 있다면 피하거나 지인을 찾아서 부르거나 아예 방콕 하기보단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재미를 잘 찾는 것도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준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라는 표현을 했지만 사실 무언가를 늘 하고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재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은 의역하자면 온전히 나의 의도와 방향에 맞게 하고 싶은 일을 편안하게 하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너무 들뜨거나 자칫 너무 다운되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잘 유지하는 작은 실천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에 대한 생각을 1월 첫째 주 수요일에 무심코 써봤어요.



: 브런치에 좋은 이야기들을 공유하고 구독해 주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힘찬 2024년의 도약과 새로운 도전을 위하며 무심코는 올해 더 활발히 활동하려 합니다. :)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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