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손녀
"봄과 봄"은
시골에 계신 부모님 댁 마당에서 핀
두 꽃을 바라보며 탄생한 디카시입니다.
한쪽에는 속이 빈 채 백발을 흩날리는 할미꽃이,
그 곁엔 막 피어난 듯한 분홍빛 꽃이
조용히 고개를 들고 있었지요.
그 모습이 마치 긴 세월을 견뎌낸 할머니가
손주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장면처럼 느껴졌습니다.
마치 우리 부모님처럼요.
꽃은 말하지 않았지만,
그 자리에 피어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건넵니다.
세대가 이어지고, 삶이 물려지고,
봄은 또다시 피어납니다.
그 봄을 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