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기업에 이직하기 위해서는 나를 먼저 알아야 한다
본 연재는 매주 월, 수, 금 진행됩니다. 헤드헌터로써, 그리고 커리어 컨설팅 회사 대표로서 이직 노하우 다섯 가지에 대해서 전자책으로 발행한 내용들을 브런치를 통해 다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원하는 기업으로 이직하기 위한 첫 번째 노하우는 바로 '나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 즉 당신의 'JOB DNA'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나 자신에 대한 이해가 없는 단순히 현실 도피성 이직이나 남들의 만족을 위한 이직은 또다시 빠르게 퇴사를 결정하게 되는 주요한 요인이 되며 퇴사와 이직을 반복하게 되어 전체 커리어 관리는 엉망으로 변해버리고 맙니다. ‘JOB DNA’를 찾는다는 것은 단순히 높은 보상이나 사회적 인정을 넘어서, 진정으로 원하고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일을 찾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학교 졸업을 하고 첫 직장을 고려할 때 ‘나’를 중심에 두기 보다 ‘사회적 인식’, ‘가족의 기대’에 더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첫 직장에 들어가고 나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뒤 ‘내가 원하는 회사는 이런 곳이 아니였어’라는 생각으로 첫 이직을 준비하게 됩니다. 따라서 진정으로 나를 찾아가는 첫걸음인 첫 이직부터 본인의 직업적 DNA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자문해 보는 것입니다.
물론 첫 이직을 통해 나의 ‘JOB DNA’를 한 번에 찾을 수는 없습니다. 저 역시 진정으로 원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는데 까지 10년이 훨씬 넘게 걸렸고,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은퇴하는 시점이 되어서야 ‘앞으로 무엇을 하고 살아갈까’하며 그때서야 ‘나’를 찾으려는 시도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때가 되면 너무 늦습니다. 시행착오는 빠르게 끝낼수록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직을 할 때마다 ‘보상’이나 ‘사회의 시선’에 신경 쓰기보다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계속해서 이직을 시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몇 번의 이직을 해도 괜찮습니다. 대신 그 과정을 통해 하나라도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하며, 이직한 곳에서 최선을 다해 나를 찾아가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평생 내가 해봐도 좋을 것 같은 일을 꼭 한 두 가지는 찾을 수 있도록 늘 나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나의 ‘JOB DNA’를 조금씩 완성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즉, 성공적인 이직을 위해서는 먼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명확히 한 후, 그 일을 잘할 수 있는 회사를 찾는 순서로 접근해야 합니다. 이는 자신의 비전을 실현시킬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찾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선택한 회사에서는 '나'의 성장을 위해 스스로 열심히 일하게 되며, 이는 궁극적으로 높은 만족감과 성공으로 이어집니다. 가장 좋은 건, 나의 비전과 회사의 비전이 함께 달성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사’가 우선이 아닌, ‘나’를 제일 앞에 두고 생각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직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가장 먼저 나의 ‘Job DNA’를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나 자신에 대한 이해는 성공적인 경력 전환의 첫걸음이며, 이를 통해 자신만의 만족스러운 이직 경로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