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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언니 Mar 04. 2024

천천히 나의 길을 간다.

늘 하던 데로

 오늘에서야 마음의 여유가 생겨 다시 브런치에 로그인했다. 아니, 2월의 혼란스러움과 불안을 글로 다스려 보겠다는 의지에 가까운 행동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2주 정도 브런치를 쉬었을 뿐인데 밀린 과제가 책상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듯 기다리고 있는 느낌이다. 꾸준함의 힘을 알기에 그 시간 동안 잠시 정체한 게 아니라 혹시 퇴보하고 있던 것은 아닌지에 대한 불안함이 들었던 것이다.


 2주간 신간도서의 서평활동보다는 내 책의 광고를 먼저 해야 할 것 같았고, 소설의 스토리를 구상하기보다는 조금이라도 나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것들을 찾고, 그에 적당한 것들을 생각했다. 그러다 결핍을 느꼈다. 글에 대한 결핍, 창작에 대한 결핍. 참 이상한 느낌인데, 안 하면 불안한 루틴 같은 거라고 해야 할까?


 결국, 나는 이렇게 노트북 앞에 앉아 나의 심경을 고스란히 털어놓는다. 이렇게 브런치 한 페이지 쓰는 게 고작인데 나는 왜 안심이 되는 것일까? 누군가가 하트를 눌러주길 나를 좀 더 알아봐 주길 바라던 6개월 전의 시작하던 마음과는 다르다. 미묘한 차이지만 확연히 다름을 느낀다. 엄청나게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있는 공간은 아니지만 나와 같은 (어쩌면 아닐 수도) 내향적인 사람들의 무언의 지지을 얻고 싶다. 나에 대해 잘 모르지만 나의 글에 좋아요를 눌러주고 내 글에 대해 던지는 무언의 지지를 말이다. 오늘은 그냥 좀 이렇게 진지하게 나의 심경을 글로 표현하고 응원받고 싶어 그런 거라고 해두자.


 아! 2024년 나는 꼭 소설을 투고해보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책을 읽어보니 내 글의 가벼움의 이유를 이제 알 것 같다. 생각의 찰나를 간단하게 가 아닌 문자로 풀어나간다는 특징이 있다. 지나가다 본 풍경에 대한 생각과 그에 따른 원래 하려던 이야기의  연관성 그리고 반대편에서 드는 찰나의 묘사를 풀어냈다.

 이제 숙제를 위해 다시 소설연재를 시작해 보려 한다.

(이런 부분에 막혀 소설연재를 못하고 있었다.)

 모든 출간작가님들과 두 번째 세 번째 아니 그 이상의 책 출간을 꾸준히 하는 작가님들께 경이로움을 표한다.

'저자 황솔아'의 두 번째 책이 나올 수 있게 나는 어제를 생각하고 오늘은 행동하며 내일을 구상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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