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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빈 Aug 09. 2024

김과장 없어도 괜찮아

씰팀, s4 e8, CBS


대위 소토: 온라인 교육에 왜 혼자 빠졌지?

원사 제이슨: 그거요, 이유가 있죠. 제 체계를 망가트리기 전에 브라보 방식을 좀 배우시라고요. 

대위 소토: 그 체계 때문에 자네 없인 팀이 죽을 쒀. 난 브라보 전투력을 최상으로 유지해야 돼. 제이슨 헤이즈가 있든 없든. 이봐 브라보 팀이 달라진 느낌이라면 그게 내 의도야.

원사 제이슨: 의도라고요? 

대위 소토: 그래. 팀이 한 사람에게만 의지할 순 없어.

원사 제이슨: 모든 팀엔 리더가 필요하고 제가 그 리더에요.

대위 소토: 그건 인정하지만 팀원 역량도 나아지고 레이는 이제 준위니 팀장 역할도 바뀌었어. 이젠 부담을 좀 덜어도 돼. 새 브라보를 즐겨 (So enjoy the new Bravo). 자격 있으니까.


 제이슨은 최고의 해군 특수부대인 씰팀 브라보의 리더로서, 자신의 경력과 방식을 통해 팀을 운영해왔다. 그의 공백이 있을 때, 브라보의 퍼포먼스는 많이 저하되었지만, 그가 돌아오자마자 브라보는 옛 위상을 되찾았다.  대위 소토는 기존의 지휘관인 소령 블랙번을 대신하는 새로운 지휘관으로 발령됐다. 위 장면은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는 제이슨과 새로운 지휘관인 소토의 갈등 장면이다.


 훌륭한 리더는 훌륭한 팀을 만들지만, 그 리더가 없어지면 팀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직장에서는 보통 과장급이 원사 제이슨과 같은 역할을 하고, 부장급이 대위 소토와 같은 역할을 한다. 모든 부장의 고민이다.

 어떻게 김과장의 공백을 대비할 수 있을까?

 소토 대위는 팀이 한 사람에게만 의지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팀이 제이슨에게만 의지하는 구조를 바꾸어, 팀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리더가 없어도 팀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모든 부장의 고민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팀이 한 사람에게만 의지할 수 없다 (주의: 김과장을 짜르자는게 아니다!). 팀이 특정 인물에게만 의지하지 않고 팀이 자립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어떻게 그런 구조를 만들 수 있을까? 팀이 특정 인물에게만 의지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다. 아래의 몇 가지 전략을 통해 이를 실현할 수 있다.

역할 분담과 책임의 분산: 각 팀원에게 명확한 역할과 책임을 부여하여 특정 인물에게 모든 부담이 집중되지 않도록 한다. 이를 통해 팀원들이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책임을 지게 된다.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 팀원들에게 정기적으로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여 그들의 역량을 향상시킨다. 이를 통해 각자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며, 특정 인물의 부재 시에도 팀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다. 

의사소통과 협력 강화: 팀 내의 의사소통을 활성화하고 협력 문화를 조성한다. 팀원들이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고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특정 인물에게만 의존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지식과 정보를 팀원들 간에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문서화, 매뉴얼 작성, 협업 툴 사용 등을 통해 특정 인물의 지식이 팀 전체로 확산되도록 한다.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 잠재적인 리더를 발굴하고 그들을 위한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팀 내의 여러 인물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게 되며, 특정 인물의 공백이 생기더라도 대체할 수 있는 리더가 존재하게 된다.

이러한 전략들을 통해 팀이 특정 인물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모든 팀원이 자립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 이는 팀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즌 4의 마지막에서 브라보는 위기를 겪는다. 팀 브라보는 하필 제이슨이 전투에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다수의 적을 상대해야 했다. 이 때 브라보의 넘버 2인 준위 페리(최근에 준위 프로그램을 완료하고 준위로 진급했다)의 아이디어로 적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었다. 리더의 부재에서 넘버 2가 예비 리더로써 적절한 역할을 구성원들에게 분담함으로 작전을 수행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미해군의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으로 리더쉽의 부재를 대비하여 예비 리더가 준비될 수 있었다.

 직장 세계에서 과장의 공백으로 고통받는 많은 부장님들이 있다. 그 부장님들이 이 이야기를 통해서 고민을 좀 덜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제시한 나아갈 방향들을 바탕으로 희망적인 직장 생활을 이어나가시길 바란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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