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문제행동을 하는 세 가지 이유

육아 에세이

by 무지개물고기


발신자 표시에 유치원이나 학교 번호가 뜨는 순간

심장이 두근거린 적

내 아이는 왜 저렇게 미운 행동만 골라하는지

궁금한 적이 있을 것이다.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불변의 한 가지 명제는

아이는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먹고 자란다는 것이다.


아무리 쿨한 척하는 아이라도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아이라도

부모의 조건 없는 사랑과 관심을 원한다.


아이는 왜 문제 행동을 할까?

그것 또한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원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문제가 없을 때, 뭐든지 척척 잘할 때는

그 순간들을 당연한 것들로 생각하기도 한다.


우리 집 첫째가 국어 독해문제집을 항상 바른 글씨로 쓰다가

어느 날은 글씨를 날림으로 썼다.

그래서 물었더니 글씨를 예쁘게 썼는데 엄마가

아무 칭찬도 안 해줘서 의욕을 잃었다고 한다.

이 정도는 해야지 여기며 인정해 주는 것을 깜빡했던 것이다.


이렇게 사소한 일 하나하나에도 아이는

부모의 인정과 관심을 바란다.


아이는 이럴 때 문제행동을 한다.


첫 번째, 어떻게 해도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없을 때다.

부모의 기준이 높아서 자신의 능력을 아무리 발휘해도

도달하기가 어려운 경우다.


두 번째, 말 안 듣고 말썽 부리는 아이로 '낙인'찍혔다고

생각할 경우다.

'낙인'찍혔다는 것은 어떻게 알까?

부모가 나를 대하는 태도와 말에서 아이는 눈치 빠르게

감지한다.

보통 "너는 항상~"으로 시작하는 말과 한숨이나 포기하는 듯한 눈빛과 같이 비언어적인 것도 포함된다.


세 번째는, 감정이 쌓였을 때다.

이때 쌓인 감정은 억울함, 분노, 통하지 않는 부모와의

대화에서 오는 답답함 등이다.

반항의 의미이자 내 마음을 알아달라는 신호이기도 하다.


여기서 말하는 문제행동은 병리학적인 상황을 제외한 것이다.

위의 세 가지에 해당하지 않는 부분은 의학적으로 다룰 내용이다.

아이의 문제행동에 대한 처방전은

진부하지만 부모의 진심 어린 사랑과 관심이다.

심리상담센터를 찾아갈 필요도 없다.


기준이 높다면 기준을 낮추고

억울함이나 그동안 쌓인 분노를 들여봐 주고

원래 그런 아이라는 오명을 씻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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