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가 들려주는 단단한 마음의 기술 10
변화는 늘 두렵습니다. 익숙한 곳을 떠나야 할 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할 때, 우리는 불안과 걱정에 휩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우리가 그렇게 두려워했던 일이 사실은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깨닫곤 합니다.
고대 중국의 여희는 어릴 적 애(艾) 지방의 국경을 지키던 집에서 자랐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진나라의 왕에게 시집가게 되었고, 가족과 이별하는 그 순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랑하는 이들과 헤어지는 아픔, 앞으로 펼쳐질 낯선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그녀는 진나라의 궁전에서 부드러운 침대에 누워 편안히 잠들었고, 매일같이 산해진미를 먹으며 지냈습니다. 그러자 과거에 자신이 왜 그렇게 울었는지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삶에서 여희와 같은 경험을 자주 합니다. 처음에는 두려웠던 변화가 지나고 나면, 그때의 걱정이 무색해질 만큼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여지곤 합니다.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할 때,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삶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할 때, 우리는 수많은 걱정을 합니다. "이 선택이 맞을까?" "후회하지 않을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깨닫습니다. 그 두려움은 대부분 우리의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것이었다는 것을.
여희의 이야기는 우리의 가장 큰 두려움 중 하나인 ‘죽음’에 대한 비유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죽음을 가장 큰 공포로 여깁니다. 하지만 장자는 말합니다. "우리는 살아 있는 것이 기쁨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죽음을 마치 두려운 것처럼 여기지만, 정작 죽은 뒤에 우리가 왜 그렇게 죽음을 두려워했는지를 후회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삶에서의 변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익숙한 것과의 이별을 두려워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꺼려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로 두려운 일일까요? 시간이 지나고 나면, 우리가 그렇게 걱정했던 일들은 결국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곤 합니다.
새로운 직장, 새로운 관계, 새로운 도전. 처음에는 두려울 수 있지만, 그것이 정말로 두려운 일일까요? 혹시 지금 우리가 두려워하는 일이 시간이 지나면 여희가 자신의 눈물을 부끄러워했던 것처럼,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두려워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두려움을 조금만 내려놓고 받아들인다면, 우리의 삶은 훨씬 더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두려움은 우리가 만들어낸 환상일 뿐입니다. 우리가 걱정했던 대부분의 일들은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