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가 들려주는 단단한 마음의 기술 13
우리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서 현실로 돌아온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렇습니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도 하나의 꿈일지도 모릅니다.
장자(莊子)는 이렇게 말합니다. “꿈속에서는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하지만 꿈에서 깨어나야 비로소 그것이 꿈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도, 우리가 죽거나 더 큰 깨달음을 얻은 후에야 ‘한바탕 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것이 진짜다’라고 믿는 것들에 집착합니다. 직장에서의 성공, 사회적 지위, 재산, 명예 같은 것들이 마치 영원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것이 얼마나 덧없는 것이었는지를 깨닫습니다. 마치 꿈속에서 거대한 부를 쌓고, 사람들과 연회를 즐기다가 깨어난 후 모든 것이 사라진 것을 깨닫는 것처럼 말입니다.
큰 깨달음을 얻은 사람은 이 세상이 하나의 꿈과 같다는 사실을 이해합니다. 반면,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아는 것이 무엇일까요? 우리가 지금 진리라고 믿고 있는 것들이 과연 절대적인 것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만들어낸 일시적인 개념일 뿐일까요?
현대 사회에서도 이런 착각은 계속됩니다. 직장에서는 승진과 성과가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퇴직 후에는 그 모든 것이 꿈처럼 사라지고, 남는 것은 건강과 가족, 그리고 삶의 흔적뿐입니다. 성공한 사업가도,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모두 같은 결말을 맞이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그렇게 애쓰고 있을까요?
장자는 말합니다. “내가 지금 당신에게 ‘이것이 꿈’이라고 말하는 것조차 꿈일지 모른다.” 이 말은 우리가 현실이라고 믿는 것조차도 상대적인 개념일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합니다. 우리가 깊이 잠들어 꿈을 꾸다가 깨어나듯, 언젠가 우리는 이 세상에서의 삶이 하나의 꿈과 같았음을 깨닫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현실에 너무 집착하지 않고, 삶을 좀 더 가볍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당장 중요한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 사실은 시간이 지나면 별것 아닌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인생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조금 더 여유롭게, 조금 더 유연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모두 꿈을 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꿈을 너무 무겁게 짊어질 필요는 없습니다. 언젠가 깨어날 날이 온다면, 그때 우리가 후회 없이 ‘좋은 꿈이었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지혜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