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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y Nov 12. 2024

하이라이트와 비하인드

20. 당신의_highlight

하이라이트 highlight  
1. 명사 스포츠나 연극, 영화 따위에서 가장 두드러지거나 흥미 있는 장면.
2. 명사 그림이나 사진 따위에서 가장 밝게 보이는 부분.

비하인드 behind  
명사 스포츠 경기에서, 자신이 속한 편이 상대편에게 지고 있는 경우.


여러분의 전성기는 언제였나요?

언제인지 떠오르지 않는다면, 아직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혹시 누군가가 몹시 부러웠던 적이 있으신가요?

남들과, 특히 나보다 잘나 보이는 사람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느끼지는 않는지 궁금합니다.

누군가가 부러워지면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을 시기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또 미워지기까지 합니다. 가끔은 그런 자신의 모습이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내 것인데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 내 마음인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춘길모세 가수님에게 선물로 드리기도 했습니다. 바로 나봄 작가님의 [치즈덕이라서 좋아]입니다. 자신의 장점을 보지 못하고 다른 이들부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최근 정말 우연히 대학선배님의 블로그를 보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인지는 블로그 이름만 보고는 알 수 없었지만, 대학의 같은 학과 선배 중에 나름 유명한 소설가가 본인의 동기라는 글을 보고, 이블로거 또한 선배님이구나 알 수 있었습니다. 선배 소설가는 이번에 창경궁에 있는 대온실과 관련된 소설을 쓰신 분인데, 이전 소설보다 훨씬 더 몰입감입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같은 학과 선배님이기 때문에 나오는 소설작품들은 거의 다 읽어보려고 노력 중인데, 제가 읽은 소설 중에 이번 작품이 단연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점점 깊이가 더해지는 것 같아 기분 좋은 뿌듯함이 있었습니다.


이 블로거님의 글에서 제가 가장 공감했던 내용이 있습니다. 같은 동기이면서 학과 글 쓰는 소모임에 몸을 담고 있었던 두 사람이, 시간이 흘러 한 사람은 유명한 소설가가 되었고 한 사람은 학창 시절 그 자리에서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로 머물러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런 자신이 한없이 무능해 보였고,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나 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 또한 이 소설가 선배가 많이 부러웠습니다. 같이 공부했고 분명 시작점은 같았을 텐데, 그 선배는 지금 내가 우러러보는 존재가 되어있는데, 그에 비하면 나의 위치는 정말 보잘것없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와 같은 마음으로 부러워했던 이 선배의 글에서, 정말 머릿속을 쨍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대학동기를 마냥 부러워하는 자신에게 친구가 해준 충고의 말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하이라이트와 너의 비하인드를 비교하지 마라."


어떠신가요? 그럴듯하지 않나요?

우리가 부러워하는 어떤 대상은, 앞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겠지만, 어쨌든 지금 현재는 자신의 하이라이트를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 꿈을 향해 나아가는 중인 어떤 이에게 지금은 비하인드일 뿐 하이라이트는 아직 오지 않은 것입니다.


To. 가수님


모하

오래간만에 쓰는 편지입니다.

나름의 변명거리야 있겠지만, 일주일에 세 번을 쓰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게 벌써 몇 주가 된 것 같습니다. 그사이 여러 권의 책을 읽었고, 마음이 잡히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가수님도 누군가가 부러울 때가 있으시겠지요?

불타는 트롯맨에서 같이 미션을 치렀던 누군가의 성공이 부러울 수도 있고요, 같은 시기에 데뷔를 하여 완벽하게 확고한 위치에 다다른 어떤 이가 부러울 수도 있습니다.

전에 카페에 썼던 글을 라방에서 읽어주실 때, 가수님도 반짝 빛났던 시절이 있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바로 데뷔곡 [사랑인걸] 말입니다. 별이 가장 빛날 때가 운명을 다하기 전 폭발할 때라고 하시며, 사랑인걸로 반짝했었다고 말씀하셨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모세라는 발라드 가수의 전성기는 어찌 보면 데뷔곡 [사랑인걸] 일 수도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고, 다른 후배 가수님들이 최근까지 리메이크를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트로트 가수 춘길님은 어떠신가요?


어제 미스터트롯 3 티저가 공개가 되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기사에도 춘길 가수님의 이름이 언급되기도 하여 내심 뿌듯하기도 했고, 12월 방송이 기대도 되고 그렇습니다.

경연이라는 것이 남과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고, 어찌 되었든 누군가를 딛고 올라가야 하는 것입니다. 다른 동료나 후배 가수님들을 배려하시느라 제대로 된 능력발휘를 하지 못하여 아쉬웠던 불타는 트롯맨입니다. 이번 미스터트롯 3는 가수님이 가진 능력과 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지금 시작하는 춘길이라는 트로트 가수님과 성공한 트로트 가수님들의 하이라이트를 비교하면 부러움이 끝도 없을 것입니다.


트로트 가수 춘길님의 하이라이트는 아직 오지 않았고, 지금은 하이라이트를 향해 가고 있는 비하인드일 뿐이다.

가수님이 좋아하는, Yogi Berra의 말로 응원하는 마음을 대신하겠습니다.


It ain’t over till it’s over.  -Yogi Berra-


곧 다가올 가수님의 하이라이트를 응원합니다.

미스터 트롯 3를 하이라이트를 만드는 발판으로 만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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