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두부와 두부구매 TIP
주부들의 반복되는 고민 중 하나가 ‘오늘은 뭐 먹지?’일 겁니다. 특히 아이들 방학중에는 그 고민이 더 높아지는데요. 그때마다 제일 먼저 만만하게 손이 가는 재료가 두부입니다.
구워 먹든, 조림을 하든, 찌개나 국에 넣든 호불호가 별로 없는 좋은 식재료죠.
이런 두부의 핵심효능은 놀랍게도 건강수명연장입니다. 만만한 두부였는데, 효과가 너무 대단하죠?
콩의 단백질은 우유나 달걀의 90% 정도 되기 때문에 식물성 고단백 음식인데, 소화율이 낮은 육류에 비해 소화흡수율도 뛰어나죠. 건강이나, 다이어트를 위해 채식위주의 식단을 하신다면 더더욱 두부가 필수입니다.
갱년기가 되면 여성들은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한 여러 증상들 때문에 삶이 질이 떨어집니다. 안면홍조, 예민함, 수면 장애 같은 증상들 말이죠. 두부가 이럴 때 도움이 됩니다. 두부 속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은 몸속에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특히 에스트로겐이 부족할 땐 만들도록 돕고, 많으면 억제하는 기능을 해서 균형을 잡는데 좋습니다. 그래서 두부는 에스트로겐 과다로 생기기 쉬운 유방암, 난소암을 예방해 주고, 갱년기의 우울감과 안면홍조에도 효과적입니다.
갱년기의 또 다른 불편함은 골다공증이죠. 여기저기 아프기도 하고, 실지로 골밀도도 빠른 속도로 줄어드니까요. 평소 우유를 안 드시던 분들도 이 시기가 되면 일부러 우유나 칼슘보충제를 챙겨드시는 이유입니다. 이럴 때도 역시 두부 필요합니다. 두부 반 모에는 우유 한 컵에 해당하는 칼슘이 들어 있고, 이소플라본이 칼슘 흡수를 촉진해서 뼈 손상을 늦춘답니다. 성장기나 중년기엔 뼈 건강을 위해 두부와 우유 함께 먹을수록 좋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제일 무서워지는 질병이 뭘까요? 아마 치매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의 존엄성도 문제지만, 내가 사랑하는 주변인들의 삶까지 힘들게 하는 질환이니까요. 두부의 주재료인 콩에는 아세틸콜린이 들어있는데, 이게 뇌에 정보를 전해주는 물질이라 기억력과 집중력을 올려줍니다. 또 국립식량과학원의 자료를 보면 두부에 포함된 레시틴이 뇌의 노화예방과 알츠하이머성 치매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중년기, 노년기 식단에 두부가 자주 올라와야 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또 추가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두부는 나쁜 콜레스테롤(LDL: 130mg/dL미만이어야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을 낮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리놀레산, 레시틴, 펩타이드, 피토스테롤 등의 성분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고 동맥경화 같은 혈관질환을 예방해 줄 수 있습니다.
평소 위건강이 신경 쓰인다면 두부 되도록 많이 드시는 게 좋겠습니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공동연구팀이 콩으로 만든 식품의 ‘제니스테인(genistein)과 이소플라본(isoflavone)이 위암발생 위험을 줄이고, 위암발생에 영향을 주는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성장을 억제한다고 발표했거든요. 한 예로 두부를 일주일에 2번 이상 섭취한 남성은 두부를 거의 섭취하지 않는 남성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37%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고, 두부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위암발생위험이 낮아지는 연관성이 두드러졌다고 합니다. 많이 먹어도 안전성이 확실한 두부로 위건강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이젠 상식이 되었지만, 다이어트할 때 두부는 당연히 먹어야 하는 음식입니다. 아침공복에도 부담이 없고, 소화흡수율도 좋고 열량도 낮은데 단백질은 풍부하니까요. 어떤 상황에서 누가 먹든 좋은 두부입니다.
몸에도 좋고, 4계절 내내 값도 싼 두부 얼려 보셨나요? 활용도도, 영양도, 보관기간도 더 길어집니다. 두부를 금방 먹을게 아니라면 구입한 상태 그대로 냉동하는 게 좋습니다.
사용 후 남았다면 80% 정도 물을 붓고 얼리면 됩니다.
두부를 얼리게 되면 단백질 함량이 일반두부보다 2배 이상 증가하고, 영양성분 함량도 높아지니까요. 왜 그럴까요? 두부가 얼면서 변화가 일어나는 걸까요? 두부를 냉동시키면 색이 연갈색이 되지만, 해동하면 원래 하얀색으로 바뀌니까 색은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두부를 얼리게 되면 단백질이 뭉치기 때문에 수분과 분리가 되죠. 이런 탈수과정에서 지방 연소작용이 높은 발린, 이신, 이솔리신등이 단위그람당 풍부해지는 거죠. 이와 함께 단백질이 더 밀착돼서 먹을 때 쫄깃쫄깃한 식감이 높아집니다.
언두부는 따뜻한 물로 해동 후 눌러주면 수분이 빠져나오면서 더 쫀쫀하고 탱탱해집니다. 이 두부를 요리에 활용하면 쫀득한 식감과 함께 양념이 더 잘 스며들어 풍미가 올라가죠.
다이어트 중이거나, 색다른 두부 요리를 원하신다면 언두부 잘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두부는 국내산 콩 100%로 만든 것을 구매하는 것이 유전자변형농산물의 위험에 안전합니다. 응고제의 경우는 깨끗한 바닷물에서 얻은 천연응고제가 가장 좋죠. 소포제의 경우 규소수지나 폴리소르베이트는 소량이라도 독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소포제를 아예 사용하지 않거나 현미유, 올리브유 등 식용유를 사용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부는 상하기 쉬운 식품이므로 반드시 제조일자가 오래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특히 수제 두부를 구매할 경우에는 반드시 당일에 제조한 신선한 제품을 구매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