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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맞이할 수 있다

주절거림

by 구름 Feb 10. 2025

나 자신을 지워나가야지만,

심장의 고동을 죽여야지만,

얼굴에서 표정을 지워야지만,

눈동자의 빛을 잃어야지만,

나 또한 그들처럼 악해져야지만,

다른 이의 고통정도는

가볍게 무시할 수 있어야지만,

신물 날 정도로 싫은 나의 이기적인 모습을

삼켜낼 수 있어야지만,

살아남을 수 있다. 버텨낼 수 있다.

하루를 무사히 넘길 수 있다.

내일을 맞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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