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성민 Jun 13. 2023

흑심

품은 지 오래된  

4B나 6H 같은 거  

   

나무에 살고 있던

새소리 들려온다     


청춘을 깎을 때마다

흑심이 보이곤 했지     


웅크리며 몸을 말던 

골목길은 길어지고     


흐릿한 필체로 

뼈가 홀로 빛나는 밤  

   

툭, 하고 부러진 꿈에

그녀가 또 걸어온다


이전 02화 골목을 주워 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