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사랑을 기다림입니다.
대학시절 강의시간에 교수님께서 사랑이 무엇이냐고 물으신 적이 있었다.
한 사람씩 차례대로 대답을 하는데 세영은 사랑은 기다림이라고 말했다.
그 시절 남자친구가 군대에 있었기 때문인지, 동기들 사이에선 웃음이 터졌고 내내 놀림거리가 되었다.
그런데 세영은 정말 그랬다.
세영은 잘 기다렸다.
아이가 또래에 비해 걸음마가 느리고 말문이 늦게 트일 때도, 주변의 걱정과는 상관없이 기다렸다.
다행히 아이는 느리지만 올바르게 잘 자랐다.
세영은 생각했다. 이런 나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
장점은 정말 잘 참고 기다린다는 것.
단점은 너무 잘 기다려서 결단력이 필요한 순간, 쉽게 행동하지 못한다는 것.
세영은 이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한 가지씩 명확히 알게 되었다.
30대 후반인 세영은 아직도 잘 기다리며 여전히 결단력 있게 행동하지 못한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제는 자신의 장단점을 알고 인정한다는 것이다.
세영은 자신의 성장도 잘 기다릴 것이다. 때가 되기를. 그때에 이르기를.
지금 세영에게 필요한 것은 기다림과 더불어 멈추지 않는 노력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