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한 50대를 위하여 내리는 결단
가끔 빵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에 간다.
애들이 좋아하는 치즈퐁듀와 함께 무제한으로 빵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도 가고
파스타와 함께 무제한으로 빵을 먹을 수 있는 곳도 간다.
종류별로 갓 구운 빵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니..
이건 정말 행복 그 자체이고 넘치는 행복이다.
그런 레스토랑을 가려고 하는 날은 한 끼의 식사가 그렇게 기다려지고
생각만 해도 입에서 군침이 돈다.
빵뿐만이 아니라 내가 정말 좋아하던 무제한 리필이 가능한 식당..... 호텔 뷔페, 샤부샤부 뷔페, 고기뷔페, 특히 빵 뷔페 등등의 레스토랑은 이제 멀리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것 같다.
예전이면 두 세 접시는 먹고도 아쉬워서 디저트며 아이스크림이며 후회하지 않게 먹었던 나인데..
그래도 살이 안 쪘었는데...
이제는 마구마구 찐다.
자고 일어나면 몸무게가 느는 느낌.
빵이 이유는 아닐 것이다.
내 에너지 소비량보다 먹는 칼로리가 높은 건지..
호르몬이 달라지고 있는 건지..
몸에서 내가 그렇게 좋아하던 빵을 그리고 밥을.. 조금 줄여야 한다는 반응이 나온다.
그렇게 좋아하던 빵을 보면 오늘 하루쯤은 패스해도 돼..
라는 신호를 보낸다.
그런데 아직 감정이.. 내 마음은... 받아들이기 어려운가 보다.
빵이 그리 당기지는 않는데 빵을 보는 내 마음은.. 슬프다.
마음과 몸과 머리가 따로 움직이는 이 순간은 어떻게 견뎌야 하는 걸까?
아마 점점 더 심해지겠지..라고 예상을 하지만 이것을 쉽게 넘어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나에게 올 다른 행복을 기대한다.
50대에 느끼는 행복은 어떤 걸까??
너무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빵아.. 안녕... 그래도 가끔은 못 참을 때 내가 찾아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