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의 갱년기
갱년기는 남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나 아직 40대인데..
서서히 다가온다는 것을 몰랐다.
나도 알게 모르게 나에게 들어온 이 갱년기를 어찌해야 할까.
호르몬이 바뀌고 감정기복이 심해진다.
갑자기 절제할 수 없는 화가 치솟는다.
불 화산이 여기에 있다. 그래서 대피신호를 보냈다.
"다들 피해~~"라고 외쳤다.
상처 주고 싶지 않아서..
나도 나를 감당하지 못하겠다고 느낀 그 순간.
'이건 옳지 않아'라고 느끼면서도 나를 통제하지 못했다.
쏟아내고 쏟아내도 활활 타오르는 끝나지 않은 용암이 분출되고 일정 시간이 지나야 비로소 가라앉는다.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졌을 때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나는 휴화산이다.
그러나 화산이 생긴 그 자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쉬고 있는 휴화산이지만 정말 감탄을 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생태계가 이루어진다.
그 자리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산이 되는 거다.
폭발했다고 두려워하지 말자.
자책하지 말자.
자괴감에 빠지지 말자.
그냥 아름다운 산 일 뿐이다.
그 산이 아름다운 산으로 유지되게 주변을 천천히 돌아보자. 그럼 더 아름다워질 거다.
이미지 출처:Pixabay로부터 입수된 Jun sato님의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