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할머니의 장례식을 치르고 나면서 느낀 것들이 있다.
먼저 인생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는 것.
물론 그 순간은 길게 느껴질 수도 있다. 힘든 일들이 있으면 하루가 일 년 같지만 또 지나고 보면 몇 년이 하루 같은 것을. 아등바등 살아가지만 시간이 지나면 의미 있는 일만 남게 될 것이다.
짧은 인생길, 싸우고 다투며 사는 것도 또한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어차피 보게 되는 인연이라면 화해할 사람은 화해하고 지내야겠지. 반대로 이제는 서로 맞지 않아 보내줄 인연은 미련 없이 서로 보내주는 것이 지혜일 것이다.
말로는 뻔한 말들일 수 있지만 내 마음 깊은 곳까지 새삼스럽게 와닿은 것들이다.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도록 앞으로도 되새기며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