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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ela Sep 16. 2024

발목 부담을 줄여주는 양배추 요리

발목을 다친 후에 원하지 않게도 살이 10kg 이상 늘어버렸다. 많이 움직이기 어려웠던 때 예전처럼 하루 세끼를 먹기만 해도 계속 살이 쪘다. 생각보다 회복이 더뎌 운동을 할 수는 없으니 고민이 늘었었다.


이렇게 고3 이후 최대치로 살이 찌던 시기에 들은 말이 있다. 몸무게가 1kg 찌면 무릎과 발목에 4kg의 부담이 생기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수치가 정확한지는 몰라도 간호사를 오래 하신 분의 말이라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병원에서도 체중 조절이 도움이 된다고 했다.


결국 식단 조절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간식을 줄이거나 거의 먹지 않고 밥은 양만 줄여서 평소처럼 먹었다. 하지만 안 되겠다 싶어 식단을 열심히 해보기로 했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친구들의 조언도 들어보고 다이어트 식단과 관련한 유튜브 영상도 많이 찾아보았다. 그 후 마음먹은 김에 하려고 두부와 양배추를 활용한 식단을 바로 시도했다.


양배추를 프라이팬에서 볶아주면 부드러워지고 약간 단 맛도 난다. 이렇게 볶아줄 때 계란을 같이 풀어서 양배추 전을 만들어 먹어도 맛있다. 이것만 먹어도 혼자 한 개를 다 먹으면 포만감이 꽤 있다. 그렇게 쌀밥이나 반찬을 아예 안 먹고 양배추로만 된 요리를 먹으면서 체중이 드디어 줄기 시작했다.




비주얼이 좀 이상할 수 있지만 양배추 수프도 좋은 메뉴였다. 항상 밥과 반찬을 먹었던 터라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양배추 수프 하나로 한 끼를 해결하는 것이다. 마녀수프에서 힌트를 얻었다.


연두부와 자른 양배추를 같이 볶다가 스파게티 소스나 카레 소스를 넣고 수프처럼 만들면 끝이었다. 종종 오트밀을 같이 넣기도 했다. 소스는 다양하게 시도해 봤는데 다 맛있었다.



가끔은 닭가슴살이나 고기도 같이 넣고 모차렐라 치즈를 넣기도 했다. 팽이버섯이나 양파, 당근 등 그때마다 있는 재료를 같이 잘라서 넣어도 맛있었다.



사실 식단을 독하게 시도하는 것은 기간을 짧게 해야 하는 것 같다. 맛 자체가 밍밍하기 때문에 질려서 양배추만 먹는 식단은 오래 유지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6kg가량 빼기는 했다.


스멀스멀 살이 다시 찌는 요즘, 조만간 다시 시도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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