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과 부모님이 바라는 대학에 갔다.
어릴 때부터 내 성적표는 'All 수'가 아닌 적이 없었고,
대학생 때도 All A+로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대기업에 입사했고, 고과도 높게 받아봤다.
한때는 사업이 잘 돼서 몇 년 만에 직장인 연봉 10년 치를 벌기도 했다.
겉으로 보면 부족할 게 없었다.
남들이 말하는 '잘 산다'의 조건들을 꽤 충실히 채운 셈이었다.
하지만 그 생활은 어느 순간부터 앞으로 나아갈 동력을 잃고 말았다.
내면에서부터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 일들은
결국 오래 이어갈 수 없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성공 같아도,
내 마음과 현실은 동력을 잃고 멈춰갔다.
돌이켜보면 40년의 그 모든 과정은
내가 원하는 것보다는 남들이 원했던 길이었다.
"이 대학에 이 학과가 안정적이야."
"대기업이면 어디든 좋지."
"돈만 잘 벌면 돼."
그 말들을 모두 믿은 건 아니었지만,
그 말들을 반박할 수 있는 다른 무엇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내 안에서는 아무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외부의 시선만이 나를 옭아맸다.
모든 것이 공허함 속에 무너지고 나서야 혼자가 되었다.
혼자가 되어보니 들리기 시작했다.
내 마음속 목소리는 항상 말하고 있었다.
"하고 싶은 걸 해."
나는 왜 그렇게 살았던가.
내 마음이 말하는 꿈은 늘 내가 잡을 수 있는 곳에 있었는데,
나는 정작 그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잡을 수 있던 꿈을 돈이라는 포장지로 덮인
알맹이는 텅 빈 상자와 바꿨던 것이다.
내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일은
결국 내 마음을 차갑게 만들었고,
몸을 지치게 했다.
성적, 돈, 타이틀은 나를 움직이는 동력이 아니었다.
진심이 없는 성공은 오래가지 않는다는 걸
꿈을 모두 흘려보낸 후에야 배웠다.
깨달았기에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꿈은 가상의 신기루가 아니다.
먼 곳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허상이 아니다.
꿈은 사실 매우 단순하다.
'내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
그게 바로 꿈이었다.
꿈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거창한 포부나 남들의 박수를 받는 성취가 아니라,
내 마음이 말하는 그 작은 진심을 따라가라고.
비록 그 길이 남들이 바라는 길보다 안정적이지 않더라도,
그 길에서만 삶이 나를 살아있게 한다고.
꿈을 찾는 것,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에
늦은 시간은 없다.
>> 한 줄 코멘트. 우리는 너무 오래, 남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살아왔다. 이제는 더 늦기 전에 내 마음이 말하는 꿈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