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부지런함은 어디로부터 오는가요?

by 라텔씨


여러분은 게으른 적이 언제였나요?


아무것도 안 하고 소파에 누워있고, 하루 종일 침대에서 나오지 않는 나태함에 빠졌던 게 언제인가요?


젊을 때는 쉬고 싶을 때 쉬고,

아무것도 안 하고 싶으면 그래도 괜찮았는데,


지금은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가만히 있지를 않습니다.


누가 뭐라고 하지 않는다지만,

일을 해야 하고, 자녀들이 생기고, 미래를 위한 불안감 또는 목표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 없는 거겠지요.


자녀들이 성인이 되고, 독립을 하고, 출가를 하고

더 이상 사회에서 나에게 크게 요구하는 것이 없는 시점이 와야,

'타의에 의해서'

다시 나태해지고, 게을러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우리는 '타의에 의해'

부지런함을 장착하고 살아갑니다.


부지런함, 성실함이 미덕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부지런함이 무엇을 위한 부지런함인지가 정말 중요합니다.


내가 부지런해야 하는 이유가,

나를 부지런하게 만드는 이유가

외부로부터 오는 것인지,

아니면 내 내면으로부터 오는 것인지 말이죠.


외부로부터 오는 부지런함에 대한 압박은

부지런하지 않으면 한량 또는

사회적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불성실한 인간으로 여기는 사회적 시선 때문일 겁니다.

부모, 선생님, 친구, 지인들이 생각하는 기준에 맞추기 위한 몸부림일 수 있죠.


이렇게 외부 시선에 주목하는 경우,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무언가를 끊임없이 하지만

어느 순간 '공허함'이 찾아옵니다.


성실하게 열심히 하기만 하면 좋은 결과에 도달할 수 있다는 믿음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좌절로 이어지고, 지난 과거를 후회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아마 과거에 제가 퇴사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이런 공허함 때문이었을 겁니다.


열심히, 성실하게, 부지런하게 공부를 해서 국가 자격증에 합격한 결과를 봤을 때도,

열심히, 성실하게, 부지런하게 취업 준비를 해서 대기업에 최종 합격했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도,


저는 담담했습니다. 흥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저 성실함의 결과로 얻어낸 뻔한 시험지의 높은 점수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외부로부터 나도 모르게 압박받아온 부지런함의 결과물.


이 결과는 외부에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으로 볼 때에는 꽤 좋은 성적의 시험지였겠지만,

저의 시선에서는 '의미 없는 시험'의 결과물이었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는 어떠한 흥분이 있어야 합니다.

일상은 부지런함, 노력의 연속만으로 채워져서는 안 됩니다.


시대는 계속해서 점점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고,

세상이 말하는 '잘 살았다'는 기준 역시 계속해서 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삶의 주인공은 '나'이기에 내 내면으로부터 나를 부지런하게 만드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사람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부지런해집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주변의 다른 어떤 소음에도 방해받지 않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를 만드는 사람만이

공허함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치의 방향은 내 마음으로부터 결정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가치를 위해서 부지런한가요?

점점 갈수록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의 당신은 어떤 부지런함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나요?


부지런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겠지만,

모든 부지런함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도,

올바른 결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좋은, 올바른 결과는 여러분의 내면으로부터 결정된 가치를 따르는 부지런함으로부터입니다.






>> 한 줄 코멘트. 부지런함은 나를 흥분시키는 일로 향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를 흥분시키는 일을 찾는 게 더욱 어려워질 테니, 망설일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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