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는 하늘의 별만큼 많은 후손을 주시겠다고 아브람에게 약속하셨지만 아브람의 아내 사라이는 자식을 낳아 주지 못하였다.
그래서 사라이는 이집트 출신 여종 하가르를 아브람의 아내로 주었다. 하가르가 임신을 하자 주인인 사라이를 업신여겼고 이에 사라이가 하가르를 구박하기에 이르렀다. 하여 하가르는 사라이를 피해 도망쳤다. 광야에서 주님의 천사가 하가르에게 나타나 말하였다.
"너의 여주인에게 돌아가서 그에게 복종하여라. 내가 너의 후손을 셀 수 없을 만큼 번성하게 해주겠다. 보라, 너는 임신한 몸, 이제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여라. 네가 고통 속에서 부르짖는 소리를 주님께서 들으셨다."
그 뒤에 하가르는 아브람에게 돌아가 아들 이스마엘을 낳았다. 그때 아브람의 나이가 여든여섯 살이었다.
그 이스마엘을 무슬림들의 조상으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구약성서 창세기와 쿠란에 등장하는 인물로 아브라함의 서장자이다. 이름의 의미는 "하느님께서 돌보신다"이다. 쿠란에 기록된 바에 따라 이슬람에서는 예언자 무함마드를 이스마엘의 자손이라고 여기며 아랍인의 시조로 불리는 인물이다. -나무위키-
하느님은 아브람에게 많은 후손을 약속하셨지만 아브람과 사라이가 나이가 많은 노인이었기에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 예언을 실행시키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순리에 역행한 사라이는 그 대가를 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아브람의 나이가 아흔아홉 살이 되었을 때,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말씀하셨다. "나는 전능한 하느님이다. 너는 내 앞에서 살아가며 흠 없는 이가 되어라. 나는 나와 너 사이에 계약을 세우고,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겠다. <중략> 나를 보아라, 너와 맺는 내 계약은 이것이다. 너는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 너는 더 이상 아브람이라 불리지 않을 것이다. 이제 너의 이름은 아브라함이다. 내가 너를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네가 매우 많은 자손을 낳아, 여러 민족이 되게 하겠다. 너에게서 임금들도 나올 것이다. 나는 나와 너 사이에, 그리고 네 뒤에 오는 후손들 사이에 대대로 내 계약을 영원한 계약으로 세워, 너와 네 뒤에 오는 후손들에게 하느님이 되어 주겠다. 나는 네가 나그네사이하는 이 땅, 곧 가나안 땅 전체를 너와 네 뒤에 오는 후손들에게 영원한 소유로 주고, 그들에게 하느님이 되어 주겠다." (창세기 17장 3절~8절)
그리고 신은 그 계약의 표징으로 아브라함의 후손과 그 종들은 모두 할례를 받아야 하며 할례를 받지 않은 남자는 계약을 깨뜨린 자라고 하였다.
신께서 아브람을 아브라함으로 사라이를 사라로 새로운 이름을 주신 것이 나는 인상적이었다.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아마도 새롭게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예전 삶과의 결별이며 새로운 앞날의 희망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간혹 개명을 했거나 개명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보곤 한다. 아마도 그들도 과거의 삶과 결별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개명을 하는 것이 아닐까?
많은 민족들의 조상이 될 아브라함과 사라의 삶 또한 자식 없었던 과거와 결별하고 별만큼 많은 자손들의 조상으로써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천주교인들은 세례를 받으면서 세례명을 받는다. 불교인들은 법명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은 내가 종교를 갖기 전의 삶과 결별하고 종교인으로써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선언이며 맹세이다.
하느님께서 다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아내 사라이를 더 이상 사라이라는 이름으로 부르지 마라. 사라가 그의 이름이다. 나는 그에게 복을 내리겠다. 그리고 네가 그에게서 아들을 얻게 해 주겠다. 나는 복을 내려 사라가 여러 민족이 되게 하겠다. 여러 나라의 임금들도 그에게서 나올 것이다." (창세기 17장 15절~17절)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말씀에 웃음이 나왔다. 그때 아브라함의 나이가 백 살이고 사라의 나이가 아흔 살이었기 때문이다.
전지전능하신 신의 말씀임을 알면서도 아브라함과 사라는 아이를 갖게 된다는 말씀에 어리둥절해하며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니다. 너의 아내 사라가 너의 아들을 낳아 줄 것이다. 너는 그 이름을 이사악이라 하여라. 나는 그의 뒤에 오는 후손들을 위하여 그와 나의 계약을 영원한 계약으로 세우겠다. 이스마엘을 위한 너의 소원도 들어주겠다. 나는 그에게 복을 내리고, 그가 자식을 많이 낳아 크게 번성하게 하겠다. 그는 열두 족장을 낳고, 나는 그를 큰 민족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그러나 나의 이 계약은 내년 이맘때에 사라가 너에게 낳아 줄 이사악과 세우겠다." (창세기 17장 19절~21절)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한해 뒤에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라고 하는 말씀을 사라가 천막 어귀에서 듣고 웃으며 '자신도 남편도 모두 너무 늙어 아이를 가질 수 없다'고 하는 말을 들으신 주님께서 의심하는 사라와 아브라함에게 "너무 어려워 주님이 못할 일이라도 있다는 말이냐? 내가 내년 이맘때에 너에게 돌아올 터인데, 그때에는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하고 말씀하셨다.
이사악은 아브라함의 아들이며 에사오(에서[2]/에사우[3]), 야곱의 아버지, 리브가의 남편이다. 두 아들 중 야곱은 유대인, 예수의 선조가 된다. -나무위키-
전지전능한 하느님께서 의심하는 사라에게 '생명을 주는 것은 바로 나다. 내가 창조주 하느님이다.'하고 강조하며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실은 나도 서른여덟 살 때까지 아이가 없었다.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시험관 아기 시술을 앞둔 주일 미사 때 복음 말씀이 바로 창세기 17장 말씀이었다.
나는 그에게 복을 내리겠다. 그리고 네가 그에게서 아들을 얻게 해주겠다.
내가 내년 이맘때에 너에게 돌아올 터인데, 그때에는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
나이 많은 사라가 아이를 갖게 되었다는 이 구절에서 내 눈에서는 하염없이 계속해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사라에게 하신 말씀이 마치 나에게 하시는 말씀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그 달에 아이를 임신했고 그다음 해에 건강한 아들을 낳았다.
어쩌면 누구나 한 번쯤은 신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을 받은 기억이 있지 않을까?
아니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천사가 다녀간 것 같은 경험이 있지 않을까?
신을 알고 싶고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이 창세기 공부를 끝까지 잘 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