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가 내린 날 아침에는말야.

유독 일어나기 힘든 아침은 꼭 전날 비가 내렸더라구요.

by 박재

습도 63%의 아침



밤새
비가 내렸다


아침은 맑았고
집안엔
햇살이 들었다


눅눅한 게

침대였는지
내가 누운 자리였는지


부슬비를 안고
잠든 것 같기도 했다


무엇이 우리를

축축하게 만든 걸까


비일까 침대일까
나일까


선풍기를 틀면
햇살이 불어와


입안에 맴돌던 말까지

말려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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