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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별 Sep 01. 2023

밥과 똥은 하나다!

밥이 곧 똥이니


밥과 똥은 하나다


밥이

위로

들어가서

아래 똥으로

나오는 것은

자연법칙이다


사람 몸이

둥둥 떠 다니는 우주에서

중력이 없어 

똥 주머니를 차고 다닐지라도

들어간 것은

나와야 하는 것이 

우주법칙이다



소변줄을 빼고나니

요의를 느끼는데

안 나와 용만 쓰다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다

먹어도 먹어도

못 내 보내는 변비

그건 나중 위로 토해내야 하는

괴롬이다


들어온 만큼 흘려보내

상하수도관처럼

먹고 싸는 일차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

삶의 질은 급 추락한다


그저

위로 들어간 만큼

술술

내 보낼 수 있는 것

그것이

최우선 행복이다





*Ps
 23년 8월 대장암 수술을 받고 깨달은 것이다.
대장암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퇴원한 지 이틀째 다시 변비와 씨름하면서 괴롭다.
변을 못 내 보내면 수술 부위에 나쁜 영향을 줄 것도 같아 불안하다.

사실 나는 오랜 세월 변비를 문제로 삼지않고 살아 왔었는데 대장암 판정과 수술 후에야 <<내 보내는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깨닫고 몸을 보살피게 되었다. 

그간은 이 단순한 진리를 경시하고 도무시하고 살아왔었는데 이제사 몸과 정신,마음이 다 중요함을 인식하고 균형을 잡은 듯 하다.
몸이 없다면 결국 깨달음 조차 없을 테니까.
적어도 이생에서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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